김주원, 평가전 큼지막한 스리런

지난해 도쿄돔 홈런 연상케 하는 대포

류지현 감독도 “그때 감동 아직 있어”

김주원 “다시 도쿄돔 경기 기다려”

[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동영 기자] “그때 감동이 아직 남아 있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실전에 돌입했다. 감각 올리기에 한창이다. 편차는 있을 수밖에 없다. 페이스 좋은 선수를 꼽자면 김주원(24)이다.

김주원은 한화와 오키나와 두 번째 평가전에서 3안타 1홈런 3타점 기록했다. 좌타석에서 안타 2개, 우타석에서 홈런 1개다. 확실히 감이 좋다.

이번 대표팀 주전 유격수다. 김하성(애틀랜타)이 불의의 부상으로 빠지면서 순수 유격수는 김주원 한 명이다. 셰이 위트컴(휴스턴)이 유격수를 볼 있다. 본인도 익숙한 자리라 했다. 이를 고려해도 김주원이 선발로 뛸 가능성이 크다.

김주원은 기본적으로 리그에서 손꼽히는 유격수다. 2025시즌 제대로 터졌다. 타율 0.289, 15홈런 65타점, OPS 0.830 찍었다. 시즌 후 골든글러브도 품었다.

대표팀에도 꾸준히 가고 있다. 가서도 잘했다. 가장 최근이 지난해 11월 K-베이스볼 시리즈다.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2차전에서 9회 동점 솔로포를 때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26 WBC 대표팀에도 뽑혔다. 평가전에서 큼지막한 대포를 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것도 역전 결승포다. 이름값 제대로 하는 중이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해 도쿄돔에 홈런의 감동이 남아 있다. 다시 홈런이 나왔다. 마지막에 주인공이 됐다. WBC에서 좋은 결과 기대할 수 있다”며 웃었다.

김주원도 각오를 다진다. “실전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체크해야 했다. 인플레이 타구에 초점을 맞췄다. 3개나 나왔다. 강한 타구가 나왔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태극마크를 달고 뛰면 책임감이 더 생긴다. 더 집중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하성이 형이 있었다면 내가 주전으로 나갈 가능성이 크지 않다. 경쟁하자는 생각이었다. 갑자기 형이 부상을 당했다. 내가 나갈 가능성이 커졌다. 부담도 됐다. 팀 동료 데이비슨 선수가 ‘부담 가질 것 없다. 놀다 와라’고 했다.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며 웃음을 보였다.

도쿄돔 홈런 얘기가 빠질 수 없다. “극적인 홈런이라 기억에 남는 것 같다. 그때 기억이나 기분, 분위기 등을 떠올리면서 준비하고 있다. 긍정적인 마음이다. 도쿄돔에서 경기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야수 중 김도영 안현민 등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더 강렬한 쪽은 김주원이다. 착실히 준비한 티가 난다. 다시 도쿄돔으로 간다. 한국야구 명예회복 선봉에 김주원이 서고자 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