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배우 김지호(51)가 공공도서관에서 빌린 책에 볼펜으로 밑줄을 그은 사실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김지호는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의 조심성 없는 행동으로 불편하셨을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논란은 김지호가 최근 병치레로 힘든 근황을 전하며 올린 게시물에서 시작됐다. 그는 “허리 삐끗과 방사통으로 3개월 넘게 요가도 못하고 치료와 재활을 받고 있다. 부모님도 연이어 사고와 병환으로 병원에 계신다”며 “얼마나 2026년이 좋으려고 지금 이리도 진하게 힘든지”라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병실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는데, 그중에는 공공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을 읽고 있는 모습도 담겼다. 문제는 김지호가 손에 볼펜을 들고 있었고, 실제로 책 내부에 볼펜으로 밑줄을 그은 부분을 촬영해 함께 올렸다는 점이다.
김지호는 “반납을 미루고 드디어 읽어냈다. 핸드폰이 집중을 흐리고 교란시켰지만 글이 자꾸 나를 끌어당겼다”며 “아프고 힘들고 쓸쓸하다. 그래서 선생님의 글들이 마음에 와닿는 것 같다”고 감상을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책이 공공도서관 소장 도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도서관 책에 밑줄을 긋는 건 상식 밖 행동” “공공재 훼손 아니냐” “변상해야 한다” 등 지적을 이어갔다. 논란이 커지자 김지호는 게시물 댓글을 닫은 뒤 별도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공공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마지막 부분을 기억하고 싶어 습관적으로 제 책에 하던 대로 밑줄을 긋고 말았다. 말도 안 되는 행동이었다”며 “지적을 받고 ‘앗, 잘못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도서는 도서관에 새 책을 사서 제공하거나 비용을 지불하는 등 교체하겠다. 따끔하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행동을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지호의 과거 독서 인증 사진이 재조명됐다. 해당 사진들 속에도 도서관 바코드가 붙은 책에 볼펜 밑줄이 그어져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실수가 아니라 상습적인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김지호는 1994년 데뷔 후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해온 배우로, 최근에는 SNS를 통해 일상과 독서, 가족 이야기를 공유해왔다. wsj0114@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