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그룹 투투 출신 황혜영이 뇌종양 추적검사 결과를 전하며 삶을 다잡았다.
황혜영은 27일 “다시 3년의 시간을 얻었습니다”라며 신경외과 검진 결과를 전하며 “지나보니 잊고살기엔 짧고 맘 졸이고 지내기엔 너무 긴 시간이라 훌훌 털어버릴수는 없지만 나보다 더 아프고 힘들게 사는분들도 많을테니 주어진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생각해보면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평소의 일상들을 3년마다 리셋하며 초심을 잃지 않을 수도있으니 그리 나쁜 일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라며 담담한 소회를 전했다. 그는 “저도 조금 어른이 된 것 같은 오늘입니다. 함께 걱정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모든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황혜영은 최근 3년 만에 뇌종양 추적검사를 받았다고 알린 바 있다. 2010년 뇌수막종 진단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이유 모를 두통과 어지러움 메슥거림의 지속으로 늘 그랬듯이 혼자 병원을 찾아 검사하고 혼자 검사결과를 들었던 그날이 바로 며칠 전처럼 생생하게 다시 떠오른다”고 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뇌종양이요. 빨리 수술날짜 잡으세요. 참으로 간단하고 짧았다”라고 적었다. 이어 “한겨울이었는데도 추운지도모르고 병원 야외벤치에 얼마나 앉아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눈물도 나지않았다 나한테 왜 이런일이라는 생각은없었다 그래 왜 아니겠어 그럴만하다..결국은 이렇게 될줄알았어라는 생각이 더 강했다”고 고백했다.
어린 시절의 상처도 꺼냈다. “내 어린시절의 기억은 늘 회색빛이다”라고 적은 그는 부모의 부재와 반복된 다툼 속에서 자라온 시간을 털어놨다. “부모가 아이에게 절대 하지말아야하는 말 100종셋트를 하나도 빠짐없이 다 퍼부어댔다”는 표현은 당시의 상처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20대부터 복용해 온 우울증약과 공황장애약에 대해서도 “어딘가 고장나지않는다는게 오히려 이상했다”고 적으며 힘겨웠던 청춘을 돌아봤다.
그러나 수술 후 15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그의 삶은 달라졌다. 황혜영은 “내겐 화목한 새로운 가족이 생겼고, 내 아이들에게는 내가 받았던 상처를 절대 되물림하지않겠다고 다짐하는 최선을 다하는 엄마가 되었고, 소소한것에 행복과 감사를 느끼는 사람이되었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가 나의 꿈이되었다”고 밝혔다.
3년마다 돌아오는 검사 시기는 여전히 긴장의 시간이다. 그는 “오늘 추적검사후 결과 나올때까지 또 일주일. 밥을 먹어도 일을해도 무엇을하든 내속은 폭풍상태 이겠지만 늘 그랬듯이 묵묵히 버틸것이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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