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가 누적 관객 수 1,10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흥행의 중심에는 배우 유해진이 있다.
지난 8일, 1,1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주연 배우들이 ‘6글자 소감’ 을 남겼다.영화 속 이홍위와 광천골 사람들이 서로의 이름을 적어 나무에 걸었던 ‘나무 명패’를 직접 활용해 의미를 더했다.
사진 속 유해진은 극 중 캐릭터 ‘엄흥도’의 진심이 담긴 나무 명패를 들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특히 명패에 적힌 “당나귀가 왔소!”라는 문구와 그 옆에 정성스럽게 그려진 ‘빨간 사과’ 그림이 그려져 궁금증을 더했다.
이 사과 그림은 유해진의 독특한 소통 방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월 20일 유튜브 채널 ‘살롱드립’에 출연해 “하트 이모티콘은 쑥스러워 잘 못 쓰지만, 대신 신선한 느낌을 주는 사과 이모티콘이나 스마일을 즐겨 쓴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사과 사랑’을 오프라인 감사 인사에도 그대로 녹여내며 팬들에게 유쾌한 즐거움을 선사한 것이다.
영화 ‘왕사남’은 1457년 영월 청령포를 배경으로,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박지훈 분)과 그를 지키려는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의 뜨거운 우정을 그린다. 역사적 비극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마을의 안녕을 바라는 민초들의 염원과 인간애를 따뜻하게 그려내 전 세대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유해진이 연기한 엄흥도는 단종을 단순히 왕으로 모시는 것을 넘어, 고립된 소년의 든든한 벗이 되어주는 인물이다. 극 중 엄흥도가 간절히 기다리던 ‘당나귀 행렬’은 마을의 풍요와 새로운 희망을 상징한다. 유해진은 명패 문구를 통해 영화 속 엄흥도의 간절함이 1,100만 관객이라는 결실로 돌아왔음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단순한 기록 수치를 넘어,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소통과 작품의 깊이가 더해진 ‘왕과 사는 남자’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관객의 마음을 두드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thund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