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투타 1위 석권하며 ‘압도적 기세’

손호영·한태양이 내야 ‘중심’

김태형 감독 “나균안, 박세웅도 잘해줘야”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이 선수들한테 거는 기대가 크다.”

롯데가 예사롭지 않다. 시범경기 1위로 마무리했다. 결국 중요한 건 정규시즌 성적이다. 김태형(58) 감독이 꼽은 투타 핵심 선수는 누구일까.

시범경기에서 롯데가 보여준 수치는 엄청나다. 팀 타율 0.300으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할 타율을 기록했다. 마운드 역시 평균자책점 3.86으로 리그 1위다. 3점대 평균자책점은 롯데가 유일하다. 최상급 투타 밸런스다.

과정이 쉽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도중 주축 선수들이 불미스러운 일로 이탈했다. 큰 기대를 모은 한동희가 부상을 당하는 대형 악재도 겹쳤다.

위기는 곧 기회가 됐다. 김태형 감독이 내야 새 판을 짰다. 외야로 나간 손호영이 3루로 돌아갔다. 가파르게 성장한 한태양을 2루에 놨다. 베테랑 노진혁과 김민성에게 낯선 자리 1루를 맡겼다. 완벽히 소화했다. 덕분에 타선의 무게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내야에서 손호영과, 한태양이 잘해주고 있다. 덕분에 팀도 훌륭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들이 우리 타선 핵심이다”라고 했다. 이어 “노진혁, 김민성 등 베테랑들의 경험이 더해졌다. 정규시즌 들어가서도 충분히 승산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감독이 꼽은 마운드 핵심 선수는 박세웅이다. 김 감독은 “(박)세웅이에게 12~13승 같은 과도한 목표를 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8~9승 정도만 확실히 책임져준다는 마음으로 던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시즌 롯데는 외부 보강 없이 '내부 강화'에 몰두했다. 선수들은 내내 이어진 ‘지옥 훈련’을 묵묵히 견겼다. 이제 눈빛부터 다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힘든 훈련을 이겨냈다. 고맙다”며 미소를 지었다.

시범경기 잘 마쳤다. 승패나 순위는 의미가 없다고 한다. 그래도 1위다. 나쁜 것 없다. 이제 진짜 시작이다. 롯데가 8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굴레를 벗어던지고자 한다. 롯데 선수단 모두가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정규시즌에 들어간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