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보기 위해 도시를 이동하고 숙박하는 이른바 ‘팬덤 여행(Fandom Travel)’이 올여름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2일, 2026년 주요 콘서트 투어와 페스티벌을 앞두고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숙소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아리아나 그란데, 노아 카한 등 대형 아티스트의 공연이 예정된 미국 보스턴의 경우, 일정 발표 후 2주간 숙소 검색량이 최대 200% 이상 증가하며 세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트렌드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Z세대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가을 해리 스타일스의 뉴욕·뉴저지 장기 공연 발표 직후, 해당 지역에 대한 Z세대의 숙소 검색량은 200% 이상 늘었으며, 동료들과 함께 머물기 위한 ‘그룹 여행’ 검색량은 약 300% 증가했다.

페스티벌 시장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관측됐다. 코첼라(Coachella)의 경우 라인업 발표 시점인 지난해 9월에만 검색량의 55%가 집중됐으며, 롤라팔루자 시카고는 라인업이 공개되기도 전에 타 지역 여행객의 검색량이 40%가량 증가하는 등 ‘묻지마 예약’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이러한 ‘공연 원정대’의 니즈에 맞춰 다인원이 함께 취사하며 머물 수 있는 독채 숙소를 제공하는 한편, 위시리스트 공유를 통한 투표 기능과 ‘선예약 후결제’ 등 단체 여행객에 특화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공연 테마에 맞는 숙소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새로운 덕질(팬 활동) 문화로 자리 잡았다”며 “게스트 선호 숙소와 에어커버 지원 등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통해 팬들이 오로지 공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