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제62회 백상예술대상 후보 발표 이후, 방송인 유재석의 전면 제외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팬들은 단순한 탈락 여부를 넘어 후보 선정 기준과 절차의 투명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백상예술대상은 1965년 ‘한국연극영화예술상’으로 출발해 영화, 방송, 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대표 종합예술상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방송 부문에서 웹 콘텐츠까지 심사 범위를 넓히고, 뮤지컬 부문을 신설하는 등 변화도 이어왔다. 이 같은 역사와 확장성으로 인해 후보 선정 결과는 매년 업계와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방송 부문 예능 카테고리 후보 발표 이후, 유재석과 그의 출연 콘텐츠가 모두 제외된 점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팬들은 14일 성명을 통해 “단순히 특정 인물이 빠진 문제가 아니라, 플랫폼 경계가 확장된 상황에서 높은 화제성과 성과를 보인 콘텐츠가 제외된 배경이 설명되지 않았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전년도 시상식에서 유재석이 남자 예능상 후보에 올랐고, 그가 출연한 웹 예능 ‘풍향GO’가 작품상을 수상했던 사례와 비교되며 의문은 더 커지고 있다. 동일 인물과 콘텐츠가 한 해 사이 전면 배제된 판단 기준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팬들은 ▲유재석 및 관련 콘텐츠 제외 사유 ▲후보 선정 세부 기준과 비교 원칙 ▲향후 심사 기준 공개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일수록 주최 측의 책임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상예술대상 측은 심사 대상 기간을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공개된 작품”으로 밝힌 바 있다. 이번 예능 작품상 후보에는 ‘극한84’, ‘신인감독 김연경’, ‘우리들의 발라드’, ‘흑백요리사: 요리계급 전쟁2’, ‘직장인들 시즌2’ 등이 포함됐고, 남자 예능상 후보로는 곽범, 기안84, 김원훈, 이서진, 추성훈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변화 필요성을 언급하며 새로운 인물 중심의 후보 구성에 의미를 두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반대편에서는 “기준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과만 바뀌면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백상예술대상의 권위는 결과 자체보다 과정의 신뢰에서 비롯된다. 후보 선정 기준과 비교 원칙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을 경우, 그간 쌓아온 상징성과 공신력 역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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