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전설 ‘장화, 홍련’ 넘어 K-호러 새 역사... 신작 공세 속 6주 차 장기 흥행 돌풍
‘선업튀’ 로코퀸에서 호러퀸까지, 김혜윤의 파격적 연기 변신이 이뤄낸 입소문 신화
신예 이상민 감독과 이종원·장다아 등 젊은 피의 앙상블, 한국 공포 영화 세대교체 신호탄
[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한국 공포 영화의 판도가 23년 만에 완전히 뒤바뀌었다. 영화 ‘살목지’가 전설적인 흥행작 ‘장화, 홍련’을 넘어 대한민국 역대 공포 영화 박스오피스 최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살목지’는 이날을 기점으로 누적 관객 수 315만 명을 공식 돌파했다. 이로써 지난 2003년 개봉해 오랜 기간 깨지지 않는 벽으로 남아있던 김지운 감독의 명작 ‘장화, 홍련’의 흥행 기록을 제치고 한국 공포 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1위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현재 개봉 6주 차에 접어든 ‘살목지’는 할리우드 대작 ‘마이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를 비롯해 글로벌 IP 신작 ‘슈퍼 마리오 갤럭시’ 등 쟁쟁한 신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가공할 만한 관객들의 실관람 평과 입소문이 강력한 흥행 동력으로 작용하며 극장가를 장기 집권 중이다.

이 같은 신드롬의 중심에는 배우 김혜윤의 스펙트럼 넓은 활약이 존재한다. 전작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명실상부한 ‘로코퀸’으로 자리매김한 김혜윤은 처절하고 섬뜩한 호러 장르까지 완벽하게 섭렵, 완전히 새로운 얼굴을 드러내며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여기에 첫 장편 영화에 도전해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이상민 감독의 신선한 시선과 배우 이종원, 김준한, 김영성, 오동민, 윤재찬, 그리고 신예 장다아 등이 빚어낸 촘촘한 연기 앙상블은 한국 공포 영화의 완벽한 세대교체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한편, K-호러의 새 역사를 쓴 ‘살목지’는 인터넷 로드뷰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포착된 후, 재촬영을 위해 의문의 저수지를 찾은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속의 잔혹한 존재와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공포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white21@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