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치열한 홈런 공방 끝에 LG가 SSG를 격파했다.
LG가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의 호투와 홈런 세 방을 앞세워 6-4로 승리했다. 1점 차 접전의 연속이었던 이번 시리즈를 위닝으로 마무리했을 뿐 아니라, 전날 패배의 아쉬움도 털어냈다.
선발 임찬규는 6이닝 6안타(2홈런) 1볼넷 3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다. 투구 수 104개. 속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시즌 3승(1패)째도 수확했다. 그간 흔들렸던 불펜도 이날은 제 몫을 다했다.


경기 초반 LG와 SSG가 홈런을 주고받았다. 선두타자 박동원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골라 나간 2회초, 무사 1루에서 문정빈이 SSG 선발 김건우의 7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비거리 125m짜리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호이자 팀에 선취점을 안긴 대형 아치다.
SSG도 곧바로 응수했다. 2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초구 땅볼에 그쳤지만, 1사에서 김재환이 임찬규의 143㎞ 속구를 잡아당겨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김재환은 역대 27번째 통산 1000타점을 달성했다.
추가 득점은 LG의 몫이었다. 1사에서 신민재와 홍창기가 릴레이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1사 1·2루에서 구본혁의 희생번트로 선행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이동했고, 이어진 득점권에서 오스틴이 달아나는스리런포를 날리며 점수는 순식간에 5-1이 됐다.

SSG도 물러서지 않았다. 최지훈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에 잡힌 5회말. 2사에서 오태곤의 타구가 큰 포물선을 그리며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여기서 안상현이 중전안타를 친 데 이어 도루에 성공했다. 2사 2루에서 박성한이 1타점 적시타를 쳐 2점을 따라붙었다.
경기 막판에도 LG의 맹타가 이어졌다. 노경은이 마운드를 넘겨받은 8회초, 구본혁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1사에서 오스틴이 노경은의 5구째 포크볼을 그대로 받아쳐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사실상 팀의 승기를 굳히는 쐐기포이자 개인 2번째 연타석 홈런이다.
SSG가 추격에 나섰다. 정준재가 끈질긴 11구 승부 끝에 뜬공으로 물러났다. 최정도 범타로 발걸음을 돌렸는데, 2사에서 에레디아가 바뀐 투수 김영우를상대로 솔로포을 쳤다.
추가 실점 없이 경기는 6-4 LG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SSG 선발 김건우는 5이닝 4안타(2홈런) 5실점으로 아쉬운 투구를 펼쳤다. 삼진 4개를 솎아낸 가운데, 제구 난조로 3볼넷을 내줬다. 1·4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냈지만, 2회초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뒤 홈런을 맞았다. 마지막 5회초엔 ‘빅이닝’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