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최형우 이어 김현수도 2600안타

현재 안타 ‘톱3’, 1호 3000안타는 누구

안타 1위 최형우가 가장 유리하지만

‘시간’은 5살 어린 김현수 편에 가까워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KBO리그에 '2600안타 타자'가 또 한 명 탄생했다. 주인공은 KT '타격기계' 김현수(38)다. 손아섭(38·두산)이 가장 먼저 달성했고, 다음이 최형우(43·삼성)다. '최다 안타 톱3'다. 이제 관심은 3000안타로 간다. 전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이 고지는 누가 가장 먼저 점령할까.

'3000안타'는 리그를 막론하고 귀하다.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ML)에서도 딱 33명만 달성한 기록이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는 장훈(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이 3085개 때렸다. 딱 한 명이다. 미일 통산 4367안타를 친 스즈키 이치로는 살짝 논외다. NPB에서는 1278안타다.

KBO리그는 아직 3000안타가 없다. 2600안타는 3명 달성했다. 손아섭이 지난해 8월23일 2600안타를 달성했다. 최형우가 올시즌 4월14일 2600번째 안타를 때렸다. 그리고 9일 김현수가 달성했다. 2599안타 상태에서 이날 삼성을 만나 3안타 몰아쳤다. 2602안타다.

9일 기준으로 최형우가 2651안타, 손아섭이 2642안타, 김현수가 2602안타다. 셋 다 달성 가능성이 꽤 커 보인다. 어쨌든 가장 근접한 선수는 최형우다. 현재 1위이기 때문이다.

43세 시즌이지만, 노쇠화 징후가 없다. 시즌 타율이 3할이 넘고, 출루율도 4할이 넘는다. 올시즌 안타 150개 이상 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면 2700안타 넘어선 상태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손아섭은 꽤 만만치 않은 시간을 보냈다. 올시즌도 오롯이 주전은 아니다. 타석수가 최형우-김현수의 절반 수준이다. 올시즌 예상 안타수도 60개 정도다. 시즌 내 2700안타가 아슬아슬하다. 그래도 차곡차곡 안타를 치면서 기록을 쌓고 있다. 다른 것 없다. 증명해야 한다. 잘해야 감독도 쓰는 법이다.

아무래도 김현수는 1위 최형우와 차이가 좀 있다. 50안타 정도 격차다. 최형우에게 부상 등 변수가 발생해야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일단 현재 안타 페이스면, 건강하게 시즌을 마칠 경우 안타 100개 정도 더 때릴 수 있다. 그러면 2700안타까지 달성한다.

대신 '시간'은 김현수 편이라 할 수 있다. 최형우보다 5살 어리다. 빠른 1988년생이기는 해도, 어쨌든 손아섭과 나이는 같다. 계약도 최형우가 2027년까지지만, 김현수는 2028년까지 되어 있다.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최형우가 지금 페이스를 계속 유지하면, '사상 첫 3000안타' 타이틀을 품을 수 있다. 다만, 2029년까지는 뛰어야 한다. 46세 시즌이 된다. 최형우라 또 될 것도 같다.

손아섭은 경기를 더 나가야 한다. 이게 가장 큰 걸림돌이다. '페이스'만 보면 김현수가 가장 나아 보인다. 2023~2025년 연평균 146안타 쳤다. 안타 140~150개는 계속 때린다. 김현수 또한 2029년 정도면 달성할 수 있다. '최초'에도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