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 13년 차 뮤지컬 배우의 새로운 여정
함께 성장하는 과정서 찾는 이름·역할 ‘최종병기’
가장 값진 인생의 완성 ‘함께 한다는 것’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그룹 빅스(VIXX)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약 중인 정택운(35)가 판타지 쇼뮤지컬의 주인공으로서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정택운은 오는 3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에서 ‘109 세포’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은 네이버 웹툰 글로벌 누적 조회수 35억 뷰를 기록하며 MZ세대의 바이블로 자리 잡은 이동건 작가의 동명 원작에 공연예술의 혼을 담은 작품이다. 평범한 직장인 ‘유미’의 일상과 사랑을 머릿속 세포들의 시각으로 그려낸 독창적인 서사를 무대 언어로 재구성했다.
극 중 정택운이 맡은 ‘109 세포’는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뮤지컬만의 오리지널 캐릭터다. 어느 날 갑자기 세포들의 세계에 나타나 자기 이름과 역할을 찾아 나선다. 그래서 ‘견습세포’로도 불린다.
정택운은 2012년 그룹 빅스로 데뷔, 2014년 뮤지컬 ‘풀하우스’로 공연계에 첫걸음을 시작했다. 신비로운 아우라를 뿜어낸 그는 이후 뮤지컬 ‘마타하리’ ‘몬테크리스토’ ‘프랑켄슈타인’ ‘엘리자벳’ ‘그레이트 코멧’ ‘멤피스’ 등 굵직한 대극장 주연을 꿰찼다.
뮤지컬 배우로서 13년 차를 맞은 2026년, 웹툰·드라마의 인기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유미의 세포들’의 첫 번째 뮤지컬 도전작에 정택운의 새로운 여정도 시작된다.


◇ 모든 등장인물(+세포)이 완성한 ‘혼연일체’ 정신
지난 2021년부터 꾸준히 뮤지컬·연극 무대에 올랐던 정택운이 올해의 작품으로 ‘유미의 세포들’을 선택했다. 정택운은 10일 서울 광진구 티켓링크 1975 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유미의 세모들’ 기자간담회에서 작품 선정의 배경에 대해 “살아있는 세포를 본 적 없을 것”이라며 “시각적인 재미를 구현했다. 작품이 주는 에너지가 모든 사람에게 정말 필요한 에너지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역할은 이름도 역할도 없어 개막 전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유미’와 많은 감정 세포와 함께 이어가는 여정의 끝에서 최종병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인다.
정택운은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에서 해답을 찾았다. 단체 생활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동행’이었다. 그는 “혼자만 성장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주제와 힘이 있어 작품에 끌렸다”라고 ‘109 세포’에 매료됐던 순간을 회상했다.

인생은 홀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아니라는 것. 정택운은 “‘109 세포’는 혼자서 성장하고 아픔을 견디면서 성장하는 캐릭터가 아니다. 다른 세포들에게 도움을 주고 때론 도움을 받으면서 같이 성장한다. 동시에 본체인 유미도 같이 성장한다”라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바로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이 주는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첫 막이 오를 날이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동료들의 힘을 믿고 함께 나아가고 있는 정택운은 “나만이 완성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 16개의 캐릭터에 이름이 있고 유니크함이 있다. 각자 개성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라며 “모든 캐릭터가 같이 해야 완성되는 작품이다. 관객들도 함께한다는 게 얼마나 아름다운 여정인지 함께 느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원작의 따뜻한 감성에 노래와 춤을 한 스푼 더한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은 오는 3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gioia@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