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솔, 한국여자오픈 우승…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
상금·대상 등 1위, 신지애 이후 첫 ‘루키 전관왕’ 도전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의 ‘원팀 문화’가 맺은 결실
두산건설, KLPGA 최고 무대에서 ‘챔피언 DNA’로 발휘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올해 상금왕, 대상, 다승왕, 신인왕, 평균타수까지 KLPGA 전관왕이 목표입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 ‘슈퍼루키’ 김민솔(20·두산건설)이 주인공이다. 김민솔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가장 먼저 ‘시즌 2승’을 달성했다. 그 배경에는 두산건설 We’ve 골프단만의 특별한 ‘챔피언 DNA’가 자리하고 있다.
김민솔은 14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1·6663야드)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제40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5억원·우승상금 4억원)에서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양윤성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품었다.

앞서 지난 4월 iM금융오픈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째다. 김민솔은 현재 상금랭킹, 대상, 신인상 포인트 선두를 모두 휩쓸고 있다.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차세대 스타로 완벽히 발돋움했다.
더욱이 한국여자오픈은 국내 여자골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내셔널 타이틀 무대다. 수많은 스타들이 꿈꾸는 무대이자, 한국 여자골프의 역사를 써온 상징적인 대회다. 김민솔의 이번 우승이 더 값진 이유다.
흥미로운 점은 두산건설 We’ve 골프단과의 특별한 인연이다. 골프단에는 이미 한국여자오픈 우승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 있다. 2006년 최연소(18세) 우승에 이어 2008년에도 정상에 오른 신지애와 2022년 72홀 기준 대회 최저타(19언더파) 우승 기록을 세운 임희정이 대표적이다. 올해 김민솔이 그 계보를 이은 셈이다.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은 이를 우연으로 보지 않는다. 개인 종목인 골프에서 ‘원팀 문화’를 강조하며 선수들 간 경험과 노하우 공유를 적극 장려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민솔은 프로 데뷔 이후 임희정, 박결, 유효주, 이율린 등 선배들과 꾸준히 교류하며 투어 경험과 경기 운영 노하우를 배웠다. 여기에 국가대표팀 코치 출신인 오세욱 단장의 세심한 관리도 큰 힘이 됐다.
두산건설은 2023년 골프단 창단 당시 고교생이던 김민솔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일찌감치 품었다. 프로 데뷔와 첫 승, 그리고 메이저 우승까지 모든 성장 과정에 함께했다. 그리고 데뷔 1년여 만에 메이저 챔피언이자 KLPGA 대표 에이스로 성장했다.

이제 시선은 더 큰 목표로 향한다. 바로 ‘루키 전관왕’이다. 김민솔은 우승 직후 “꼭 우승하고 싶었던 한국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정말 행복하다”며 “항상 최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두산건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세계 정상에도 도전하고 싶지만 올해 목표는 KLPGA 전관왕이다. 상금왕, 대상, 다승왕, 신인왕, 평균타수상까지 모두 욕심난다”며 “두산건설 가족인 신지애 언니의 기록을 이어받는다면 더 뜻깊을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2006년 신지애 이후 끊긴 ‘루키 전관왕’ 계보를 김민솔이 이을 수 있을까. KLPGA 투어의 시선이 ‘메이저 퀸’ 김민솔에게 쏠리고 있다. km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