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합천=박준범기자] 경남남강초가 2년 만에 여왕기 ‘왕좌’를 탈환했다.
채준우 감독이 이끄는 경남남강초는 25일 경남 합천 군민체육공원에서 열린 ‘2026 스포츠케이션 명품도시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4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초등부 결승에서 부산SAHAWFCU12를 3-0으로 꺾었다.
남강초는 이번 대회에서 6경기를 치르며 27골2실점으로 정상에 섰다. 특히 예선에서만 2실점 했을 뿐, 토너먼트에서는 한 골도 실점하지 않은 힘을 보여줬다.
더욱이 경남남강초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초등부 ‘3연패’를 달성한 팀인데, 지난해에는 4강에서 탈락해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는 소년 체전에서 우승했고, 춘계연맹전에서는 4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여왕기 우승으로 2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채 감독은 “지난해에 4강에서 탈락했기에 다시 우승을 가져오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라며 “소년 체전을 우승하면서 과정이 힘들었고, 여왕기 준비를 조금 하지 못했다. 훈련량도 많지 않아 걱정했는데 실제로 대회에서는 경기 내용도 좋았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너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우승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채 감독은 직접 선수를 스카우트하고 있고, 이전 연도에 비해 전력도 강하다고 말할 수 없다. 그는 “선수 수급이 원활치 않아 나와 정차경 코치가 열심히 스카우트해 팀을 구성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급격히 성장하는 것 같아 앞으로도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여왕기가 마무리되면서 벌써 3개 대회를 치러냈다. 채 감독은 “벌써 그렇게 됐네요”라고 말한 뒤 “남은 대회도 최대한 입상할 수 있게 하겠다. 우리가 성장하는 만큼 상대도 준비가 많이 되고 성장하는 것을 느낀다. 부족한 부분을 최대한 잘 보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우승한 만큼 선수들에게 ‘포상’도 주어진다. 경남남강초에는 ‘뽑기’가 있다. 채 감독은 “몇 장씩 뽑기할 수 있는데, 여러 가지 혜택이 있다”라며 “휴대전화를 조금 자유롭게 쓰거나, 먹고 싶은 마라탕 같은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돼 있다. 대회 때는 먹지 못한다. 아이들이 (혜택에) 굶주려 있다”고 웃었다.
채 감독은 끝으로 “우승하는 게 참 쉽지 않을 텐데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고 타이틀을 얻게 돼 너무 대견스럽다”라며 “앞으로도 대회뿐 아니라 아이들이 큰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게 지켜보고 잘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