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kt 장성우, 매서운 눈빛으로
kt 장성우. 2015. 5.27.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경기 후 kt투수들이 한결같이 고마움을 표시하는 선수가 있다. 포수 장성우다.

그는 지난 5월 4일 롯데에서 kt로 트레이드되며 새로운 야구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2008년 롯데 1차 지명을 받은 유망주였지만,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의 그늘에 가려 백업으로 머물렀다. 그러나 이적 후 타율 0.305에 4홈런 33타점으로 물오른 타격감과 함께 kt의 주전포수로 자리매김했다. 6월 이후 대약진을 하고 있는 kt의 반등에는 안방마님으로 투수를 잘 리드한 장성우의 역할이 컸다.

kt 조범현 감독은 포수로서 가지고 있는 그의 자질을 높이 샀다. 조 감독은 “(장)성우는 포구자세와 중심이동, 순간적인 감각을 모두 가지고 있다. 타자의 자세나 파울타구를 보고 순간적인 조율이 뛰어난 편이다. 타자의 스윙궤도를 분석해 투수를 잘 리드하는 것 같다. 우리는 엄상백, 김재윤 등 어린 투수들이 많아 포수의 컨트롤이 필요한데, 그런 점에서 투수를 편안하게 해주는거 같다 ”라고 평가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수 많은 포수를 키워낸 명조련사 조 감독의 눈에 부족한 점도 당연이 있다. 조 감독은 “(장성우는)볼배합과 경기운영의 면에서 전체적으로 완전히 파악이 덜 됐다. 올해는 좋은 경험이 될거라고 생각해 조금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 선발출전을 계속하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거 같은데, 가을부터 내년 봄까지 몸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올 시즌을 마치고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까지 소화하면 더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감독은 “(장성우) 본인이 가지고 있는게 많다. 나도 보고 깜짝 놀랄 때가 있다”며 보완점도 많지만, 기대이상으로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조 감독은 열정을 당부했다. “스스로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긍정적인 생각과 열의를 갖고 훈련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민국 제일의 포수가 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더 성장할 수 있다. 강한 목적 의식을 가진다면 내년을 좀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