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손흥민, \'성용이형! 짠~\'
축구대표팀 손흥민(왼쪽)이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라오스와 경기에서 전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기성용과 기뻐하고 있다. 이주상선임기자rainbow@sportsseoul.com

상대가 수비에 치중하면서 자기 지역에 밀집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이미 했던 것이다. 그 밀집수비를 어떻게 깨뜨리느냐가 중요한 경기였다.

2선에서 상대 수비들의 배후공간으로 침투하는 오버래핑에서 골이 만들어졌다. 이런 배후침투 움직임과 전진패스가 골 기회를 만들어낸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가 밀집한 상황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내려면 보다 빠른 볼처리, 보다 세밀한 패스가 나와야 한다. 밀집수비를 상대하는 세계적인 강팀들의 경기방식을 떠올려보면 상대가 촘촘하게 밀집해있고, 압박이 거셀수록 더욱 정교하고 속도감있는 패스로 기회를 만들어 나간다. 앞으로 패스의 세밀함은 더욱 다듬어야 될 것으로 본다. 우리 선수들이 상대 위험지역에 들어가면 서두르고 오히려 플레이가 위축된다. 기술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자신감있고 여유있는 경기를 하면 좋겠다.

우리 대표팀이 세트피스를 많이 훈련했다고 들었다. 상대 골키퍼의 기량이 수준급은 아닌데 보다 과감하게 골문을 노려보면 어땠을까 싶다. 정우영이 직접 골문을 노려 골포스트를 맞추는 장면이 나오기는 했지만 몇 번의 프리킥과 코너킥 기회에서 날카롭고 위협적인 장면이 보이지 않았다.

상대가 수비적인 운영을 할 것을 예상하고 있었고,우리 진영으로 공이 넘어오지 않을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를 했다. 이런 경기에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꼭 필요했나하는 아쉬움이 든다. 손흥민 기성용 이청용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이미 수차례 대표팀에서 검증된 자원이다. 해외리그 선수들이 소속팀 문제로 인해 빠진 경우도 생겼다.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젊은 K리그 선수들로 국내에서 열리는 라오스와 경기를 치렀다면 어땠을까. K리그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을 기회를 주고 기량을 다시 한 번 점검하면서 다음 단계를 위한 인재풀을 넓힐 수 있었을 것이다. 유럽파 선수들이 필요하다면 보다 어려운 경기가 될 레바논 원정경기를 위해 현지로 합류시키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유럽파 선수들의 체력상태를 고려하거나 소속팀에서의 사정에 집중하도록 배려하는 운영의 묘가 아쉬웠다.

논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