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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현행법 위반 문제로 잠시 주춤했던 ‘우버’(www.uber.com)가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 ‘우버 블랙(UberBLACK)’으로 국내에서 서비스 확장을 노리고 있다.
공유 경제 개념을 앞세워 지난 2013년 8월 국내에 진출한 우버는 불법 논란으로 2015년 우버 엑스 및 블랙 서비스를 중단했다. 우버는 승객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운전기사를 호출하면 근처에 있는 차량과 연결해주는 주문형 개인기사 서비스다. 그러나 국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은 택시운행 자격증을 가진 자만이 택시 영업을 할 수 있다. 결국 우버는 현행법 위반에 대한 부담으로 기존 영업용 택시와 연결해주는 우버 택시 서비스를 제외한 서비스를 모두 중단하게 됐다.
그리고 2015년 카카오가 내놓은 카카오 택시에 밀려 그 존재감이 사라지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우버가 프리미엄 택시서비스 우버 블랙을 내놓으며 국내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 우버 블랙으로 한국 시장 재공략한국에서는 지난해 9월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고급택시 사업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우버는 이 법에 따라 택시 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19일 우버 블랙을 정식으로 선보였다.
차량은 기아 K9과 기존 모범 택시로 운영돼 온 에쿠스, 체어맨과 같은 3000㏄급으로 기존 택시와 차별화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기존 우버 앱을 켜고 차량 종류를 ‘블랙’으로 선택한 뒤 탑승 위치를 지정해 배차를 요청하면 된다. 기본요금은 8000원으로 ‘요금 견적 확인’ 메뉴에서 목적지를 입력하면 탑승 전에 예상 요금을 확인해볼 수 있다.
운전자는 5년 이상의 무사고 경력을 갖춘 베테랑 택시 기사(혹은 1년 이상 무사고 모범택시 운전사)들이다. 우버에서 이들을 자체 서비스 교육해 글로벌한 수준의 택시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버 블랙은 현재 서울 주요 지역에서 이용 가능하며, 추후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버 코리아는 “지난해 말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를 중심으로 우버 블랙 시범 운영했으며, 이 기간에 우버 블랙 기사 평균 평점이 전 세계 최고 수준인 4.8점(5점 만점)을 기록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며 “우버 블랙을 통해 국내 시장 확보에 나서 것”이라고 밝혔다.
◇ 카카오 블랙과의 맞대결 과연 승자는?우버 블랙은 지난 해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 블랙과 거의 같은 개념의 서비스다. 차이점이라면 차량 소유가 개인이냐 법인이냐 정도다. 과연 우버가 카카오 블랙 서비스를 넘어 설 수 있을지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카카오 블랙은 이미 지난해 11월 3일 서비스를 시작해 초반 서비스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회식이나 술자리가 많은 12월 연말연시를 기회로 상당히 인지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카카오 측은 “12월 연말을 지나면서 이용자들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내부에서는 긍정적인 성과를 내는 것으로 보고있다. 차량 수급만 빠르게 된다면 상반기안에 차량수를 200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 블랙에 비해 후발주자 우버 블랙은 이제 시작이나 다름없다. 여기에 카카오가 상대적으로 많은 차량 대수를 확보하고 있고 어플리케이션 인지도 측면에서도 국내에서는 카카오가 우세한 만큼 카카오 블랙을 넘어 선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로 보인다. 단, 우버가 전세계적으로 인지도를 가진 앱으로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았을 때 더 편리하다는 측면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또한 자립제 형식으로 개인택시와 같이 운영되는 만큼 서비스가 빠르게 확대 될 경우 우버의 별도 노력 없이도 빠르게 차량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측면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카카오가 조만간 예약 및 시간대별 대절 기능 등을 추가하며 서비스 확대에 나설 계획을 가지고 있어 우버가 얼마나 발빠르게 대응하느냐도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jwkim@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