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 이상엽 상무는 한국인 자동차 디자이너로는 가장 널리 알려진 스타 디자이너로 꼽힌다. 홍익대 조소과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아트센터디자인대학(Art Center College of Design) 자동차 디자인학과를 졸업한 그는 이후 페라리 디자인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디자인회사 ‘카로체리아 피닌파리나’와 독일 포르쉐 디자인센터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어 1999년 선임 디자이너로 GM에 입사한 이상엽 디자이너는 미국 스포츠카 대표 모델인 ‘카마로’, ‘콜벳 스팅레이’ 등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주도하면서 업계의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범블비’로 잘 알려진 ‘카마로’는 초기 콘셉트부터 2008년 양산에 이르기까지 외장디자인을 직접 디자인하며 그의 진가를 전 세계에 알렸다. 2010년 폭스바겐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람보르기니, 스코다 등 다양한 브랜드의 선행 디자인을 이끈 뒤, 2012년 말부터는 고급차 브랜드 벤틀리의 외장 및 선행디자인 총괄을 맡아 최근까지 근무했다.
지난해 말 현대디자인센터장으로 영입된 루크 동커볼케 전무와는 벤틀리 ‘플라잉스퍼’, ‘컨티넨탈GT’, ‘벤테이가’, 그리고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돼 전 세계 언론의 호평을 받았던 ‘EXP 10 SPEED 6’ 등의 디자인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며 손발을 맞춘 경험도 있다. 업계에서는 그가 벤틀리 디자인을 맡는 동안 브랜드 정체성을 디자인에 반영하는 탁월한 능력을 바탕으로 시장 트렌드를 앞서나가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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