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홍 OLED TV
중국 기업 창홍이 전시한 커브드 OLED TV에서 LG전자의 데모 영상과 함께 LG 올레드 TV 브랜드 로고가 노출됐다. LG전자는 해당 영상을 제공한 적이 없다고 밝혀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라스베이거스=스포츠서울 이상훈기자] 이번 CES 2017에 참가한 중국 가전업체 창홍의 커브드 올레드 TV 데모 영상에서 LG OLED TV라는 문구가 노출돼 눈길을 끌었다. 자사 제품에 경쟁사 명과 브랜드 이름을 표기한다는 것은 보통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확인한 결과, 해당 영상은 LG전자 부스 내 올레드 TV 터널 영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LG전자는 해당 영상을 제공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을 제공한 곳은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을 공급받는 창홍에서 올레드 품질을 잘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진 데모 영상을 LG디스플레이에 요청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창홍은 LG디스플레이가 아닌 경쟁사인 LG전자의 ‘LG OLED TV’라는 로고를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노출했다. 창홍 TV로 LG전자를 홍보한 셈이다.

한편 세계 최대 가전쇼인 CES 2017에서 소니에서도 LG디스플레이의 사운드 내장형 패널인 CSO(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를 탑재해 제품을 전시했다. 이로써 올레드 TV를 출시한 업체는 2013년 LG전자를 시작으로 스카이워스(2014년), 창홍(2015년), 콩카(2015년), 파나소닉(2015년)의 5곳이 됐고 올레드 TV를 선보였거나 출시 예정인 기업은 필립스, 로에베, 메츠, 뱅앤올룹슨, 그룬딕, 아르첼릭, 소니를 포함해 총 12곳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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