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루니
웨인 루니.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공격수 웨인 루니가 13년 만에 현소속팀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나 친정팀 에버턴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 홈페이지는 8일 “루니가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에버턴에 간다”며 “이적이 매우 가까워졌다. 맨유가 루니의 주급 일부를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에버턴의 클럽하우스에 가는 장면을 실었다.

1985년 10월생인 루니는 만 17세가 안 된 2002년 8월 에버턴 소속으로 토트넘전에 출전해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이뤘다. 데뷔 시즌 37경기 8골, 2003~2004시즌 40경기 9골을 넣으며 자신의 장래성을 입증한 루니를 2004년 여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고 맨유에 입단하며 대성을 알렸다. 이후 13년간 맨유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각종 대회에서 559경기 253골을 넣으며 소속팀의 영광과 좌절을 함께 맛봤다. 프리미어리그 5회 우승, FA컵 1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등을 이룩했으며 2009~2010시즌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로도 뽑혔다.

그러나 30살이 넘은 2015~2016시즌부터 기량이 뚝 떨어지는 모습을 드러냈고, 2016~2017시즌엔 39경기 8골에 그쳤다. 올해부턴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뽑히지 않았다. 세월의 한계를 실감한 루니는 중국, 미국 등 다른 리그의 러브콜도 받았으나 결국 친정팀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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