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태아 때 간접흡연에 노출됐던 여성은 유산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애버딘 대학병원 여성건강연구소의 소히네 바타차리야 박사 연구팀은 애버딘에서 1972년 12월 31일 이전에 태어난 여성 1만2321명의 출생기록과 이후 40년간 이들의 출산기록이 담긴 ‘애버딘 출산-신생아 데이터뱅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14일 밝혔다.

바타차리야 박사는 “자궁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산율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태아 때의 흡연 노출과 생식기능 사이에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아 때 흡연에 노출된 여성은 오히려 다른 여성에 비해 임신을 잘하는 것으로 확안됐다. 이 여성들은 또 다른 여성에 비해 이른 나이에 임신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사회경제적 형편과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신 중 담배를 피우면 태아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산소 공급이 제한해 태아의 심장이 더 빨리뛴다. 임신 중 흡연은 결국 건강한 임신과 건강한 아기의 출생 가능성을 그만큼 낮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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