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황의조, 아깝다...선제골!
축구대표팀 황의조가 지난달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슈팅을 노리다가 상대 골키퍼에 막히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벤투호 2기’는 어떤 모습일까.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1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0월 A매치 출전 명단을 발표한다. 지난 9월엔 대한축구협회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러시아월드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섰던 선수들 위주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이번엔 벤투 감독이 직접 관찰한 선수들이 선택 받을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코스타리카와 칠레로 이어지는 2연전에서 주요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K리그 경기장을 부지런히 다니며 국내 선수들의 면면도 확인했다. 이번엔 벤투 감독의 의사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중요한 일정이다.

최대 관심사는 공격진 구성이다. 지난 9월 활약했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부상을 당해 합류할 수 없다. 황의조(감바오사카)가 소속팀서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하고 있어 다행이지만 그 외에는 마땅한 원톱 자원이 없다는 게 문제다. 벤투 감독이 이번에 닥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한국은 10월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5위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한다. 무게감 있는 공격진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벤투 감독이 꺼낼 ‘황의조+α’ 카드에 따라 향후 공격진 운용의 밑그림이 달라질 수 있다. 후보로는 석현준(랭스)이나 김신욱(전북) 등이 꼽힌다.

이청용 훈련
이청용이 지난달 7일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보훔 첫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캡처 | 보훔 구단 페이스북

베테랑 이청용(보훔)의 복귀 여부에도 관심이 간다. 이청용은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전 소속팀 크리스탈팰리스에서 출전 기회를 거의 잡지 못해 경기 감각에 문제가 생겼고 결국 월드컵행 티켓도 놓쳤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이청용은 독일 2부리그 보훔으로 이적한 후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29일에는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몸 상태를 착실하게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에 복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청용은 아직 30대 초반이고 A매치 79경기에 출전한 경험 많은 선수라 대표팀에 유용한 자원이다. 벤투 감독이 이청용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이번 일정에 호출할 수 있다.

새로운 얼굴의 합류 여부도 벤투호 2기의 관전포인트다. 벤투 감독은 주말마다 코칭스태프와 함께 K리그 경기장을 방문해 많은 선수들을 관찰했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선수를 확인했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의외의 인물을 발탁해 실험에 나설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과거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무명의 공격수 이정협을 깜짝 발탁해 나름의 수확을 거뒀다. 벤투 감독도 아예 새로운 선수를 지명해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K리그에서 주목 받고 있는김진야(인천)나 최영준(경남) 같은 선수들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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