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오재원-김태형 감독, 아무래도...보크 같은데?
두산 베어스 오재원과 김태형 감독이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진행된 2018 KBO 한국시리즈 5차전 SK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4회 투수 박종훈의 보크에 대해 어필하고있다. 2018.11.10. 문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두산에게 한국시리즈 5차전은 두고 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다. 인재와 천재가 혼재된 아쉬움의 연속속에 2018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승부의 분수령이 5차전을 내줬기 때문이다.

◇보크 논란 ‘인플레이 상황이 아니었다?’

4회초 2사 3루 3-2 풀카운트에서 타석에서 선 오재원은 SK 투수 박종훈의 투구동작을 놓고 보크라며 강력하게 어필했고 김태형 감독도 나와서 어필했다. 박종훈은 사인교환을 위해 고개를 숙였다가 발을 미세하게 흔들며 투구모션으로 들어가다가 돌연 발을 빼고 멈춘 것. 타자를 기만하는 행위로 충분히 보크로 간주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구심 최수원 심판원은 “직전 파울타구 후 완전히 인플레이 상황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보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바꿔 설명하면 보크 의심 여부를 떠나 아직 플레이 시작이 개시되지 않았다는 말인데 리플레이 화면을 다시 세세히 살펴보면 최수원 구심은 분명히 오른손으로 플레이 재개 사인을 한후 머리를 걸쳤던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그 때 보크 상황이 발생했다. 엄격히 말해 심판의 사인으로 인플레이 상황이 된 게 맞지만 심판이 뒤늦게 심판 마스크를 쓰며 준비가 덜 돼 있었다는 게 맞다.

보크상황은 비디오 판독상황도 아니고, 최수원 구심 뿐만 아니라 1~3루심 누구도 발견하지 못했다. 결국 심판원의 판단대로 경기는 속개됐지만 보크가 인정됐다면 3루주자 양의지가 자동으로 홈을 밟게 돼 2-0으로 점수차가 벌어질 수 있었다.

◇상대 주자 ‘누의 공과’ 미발견 누구 책임?

7회 1사 2루에서 김성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좌익수 정진호의 실책으로 타자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했다. 그런데 이 순간 김성현이 2루를 밟지 않고 지나간 게 뒤늦게 발견됐다. SK 힐만 감독도 경기 후 “알고 있었다”고 말했고, 두산 김태형 감독은 “경기중엔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어수선한 와중에 이건 누가 발견해야할까.

1사2루에서 좌중간 2루타가 나왔기 때문에 1루수가 타자주자 김성현을 따라가며 트레일러 임무를 수행했어야 했다. 하지만 류지혁은 전문 1루수가 아니다. 주포지션은 유격수고 2루와 3루, 1루도 커버하는데 1루 수비가 제일 낯선 게 사실. 전날 4차전 우익선상 타구를 잡아낸 것 처럼 기민한 몸놀림으로 땅볼 타구처리는 전문 1루수다 보다 더 훌륭하지만 기본적인 수비 동선은 어색할 수 밖에 없다.

◇바람에 흔들린 수비

김재호는 수비 강팀 두산의 핵심이다. 그런데 8회말 선두타자 최정의 3루와 유격수 뒤쪽에 높이 뜬 타구를 포구하는데 실패하며 최정의 2루진루를 허용해 2실점의 빌미를 내줬다. 높이 뜬 타구는 상공에 부는 바람에 흔들리며 낙구지점 포착을 어렵게 했다. 바람에 흔들린 타구에 김재호의 수비위치도 흔들린 것이라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좀 더 면밀히 살펴보면 초기 허경민을 힐끗 보며 멈칫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허경민이 뒤로 물러났지만 누가 처리할지 잠시 혼동이 생겼었고, 시선이 떨어졌다가 다시 타구를 찾다보니 포구가 어려워질 수 밖에 없었다.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두산 내야 수비진인데 귀신에 홀린듯 자신감이 결여된 이상한 플레이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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