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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한국바둑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안국현 8단이 세계대회 첫 우승에 한 발 가까이 다가섰다.
안8단은 3일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에 제1국에서 중국의 1인자 커제 9단을 누르고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백돌은 잡은 안국현 8단은 192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선취점을 얻었다. 이로써 안국현은 커제의 상대전적에서 1승1패로 균형을 이뤘고 남은 2,3국중에서 한 번만 승리하면 생애 첫 세계타이틀을 품게 된다.
커제 9단이 중국을 대표하는 강자이다보니 대국전 예상에서는 안국현 8단이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안8단은 하루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커제 9단에 대해 “강한 상대이지만 좋은 내용으로 대국을 이끌어 승리하겠다”고 다짐하는 등 강한 자신감을 보여 제1국에 대한 기대감이 컷다. 그는 또 “1국은 승리할 것 같다”는 예상을 했는데 그 말이 그대로 나타났다.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 4강에 진출했던 안국현 8단에게는 세계대회 첫 우승 도전이다. 안국현은 지난 11월 5∼7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펼쳐진 준결승 3번기에서 중국의 탕웨이싱 9단에게 2-0으로 완승해 결승에 진출했다. 2009년 입단해 국내기전에선 한 차례 우승(GS칼텍스배)한 경력이 있지만 세계대회 결승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킬러’인 안8단은 이번 승리로 최근 중국기사와의 맞대결 연승 기록을 8로 늘렸다. 메이저 세계대회 5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커제 9단은 삼성화재배 세 번째(2015·2016 우승) 우승에 도전하지만 첫 판에서 밀리며 어려운 싸움을 예고했다.
한편 KBS와 중앙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하는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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