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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코리아’(이하 LCK)의 스토브리그가 역대 최고로 꼽힐 정도로 달아올랐다.
기존 강팀으로 꼽혔던 팀들이 주도적으로 나서 이적 시장에 열기를 더하면서 내년 LCK의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e스포츠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역대급 불타오른 LCK 이적 시장…그 배경은?올해 LCK 이적 시장은 말 그대로 불타올랐다. 지난해 대부분의 LCK팀들은 후보 팀원을 영입하거나 일부 필수적인 인원만 영입하는 등 주전 로스터에는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SK텔레콤 T1, kt 롤스터, 킹존 드래곤X 등 강팀으로 꼽혔던 팀들이 주도적으로 나서 팀원을 교체하면서 내년 시즌 변화를 예고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최근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보였던 플레이나 성적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경기운영에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뒀던 LCK 특성상 팀워크나 조합적인 측면에 신경을 썼다면, 내년부턴 공격적인 색깔을 입히려는 시도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공격적으로 스타일을 바꾼 LCK 팀들이 정규시즌과 국제대회에서 얼마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만 하다.
◇ 확 바뀐 LCK 강팀들, 어떤 모습 보여줄까기존 LCK 강팀으로 꼽혔던 팀들의 변화가 예사롭지 않다. SK는 LCK팀 중 가장 많은 변화를 주며, 왕조 재건에 나선 모습이다. ‘페이커’ 이상혁을 필두로 탑에는 ‘칸’ 김동하와 ‘크레이지’ 김재희를 영입했다. 또한 정글에 ‘하루’ 강민승과 ‘클리드’ 김태민을 데려왔고, 하단에는 원거리딜러 ‘테디’ 박진성과 서포트에 ‘마타’ 조세형을 영입하며 일명 ‘드림팀’을 꾸렸다. 그동안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포지션을 성공적으로 영입한 SK텔레콤이 내년 시즌 왕조 재건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kt 역시 기존 주전 로스터에 큰 변화를 줬다. kt는 ‘스멥’ 송경호와 ‘스코어’ 고동빈을 중심으로 새 팀을 꾸렸다. 올해 최고 미드라이너로 평가받은 ‘비디디’ 곽보성을 영입하며 미드 라인에 힘을 실었다. 또한 터키 ‘슈퍼매시브’에서 활약하던 서포터 ‘눈꽃’ 노회종을 영입했다. 다만 원거리 딜러 포지션은 아직 공백으로 남아있다. 현재 거취를 정하지 못한 ‘프레이’ 김종인의 영입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킹존은 ‘폰’ 허원석과 ‘데프트’ 김혁규, ‘투신’ 박종익 영입에 성공하며, 전력누수를 막았다. 변화를 준만큼 킹존이 내년 시즌에도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눈여겨볼 만하다.
◇ 담원·배틀코믹스, 제2의 그리핀 될까내년 LCK 시즌에서 눈여겨볼 점은 2부 리그인 LoL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승격에 성공한 담원게이밍과 배틀코믹스의 활약이다. 올해 LCK 서머 스플릿에서 첫 데뷔한 그리핀이 그랬던 것처럼 ‘태풍의 눈’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담원은 롤드컵 당시 해외 팀들과의 연습경기에서 상당한 실력을 선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년 스프링 시즌을 앞두고 LCK팀들의 경계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한 그리핀은 주전 전원 다년 계약에 성공하면서 경기력을 유지, 내년에도 돌풍을 일으킬지 e스포츠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m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