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대한항공, 대역전극을 위해!
대한항공 선수들이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2018-19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2로 뒤진 3세트를 따낸 뒤 환호하고있다. 2018.12.09.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장충=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대한항공이 대역전승을 거두면서 선두에 복귀했다.

대한항공은 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방문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4-25 23-25 25-18 25-20 15-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 11승(4패)째를 신고한 대한항공은 승점 33점으로 현대캐피탈(승점 32)을 밀어내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반면 우리카드는 올시즌 첫 4연승 달성을 실패했다. 한파가 강타한 주말이었지만 장충체육관에는 시즌 최다인 3653명이 운집해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1세트에서는 우리카드가 초반에 리드를 잡은 뒤 12-4까지 리드폭을 넓혔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가스파리니가 4차례 공격 시도 가운데 단 1차례만 성공으로 이어지자 과감하게 김학민으로 교체를 선택했다. 대한항공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공격 성공률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면서 1세트를 우리카드에게 헌납하다시피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아가메즈 김시훈 노재욱 윤봉우 등이 1세트에서 고루 블로킹 득점을 맛보면서 높이에서 우위를 보여줬다.

2세트에서는 막판까지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결국 중요할 때 해결사의 능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우리카드가 23-22로 앞선 상황에 남은 2득점을 모두 가스파리니가 책임지면서 2세트도 우리카드의 차지가 됐다. 아가메즈는 1세트 10점에 이어 2세트에서는 무려 혼자 15점을 책임지면서 주포다운 면모를 뽐냈다.

3세트에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대한항공이 세트 초반에 앞서가기 시작한 뒤 가스파리니 정지석 곽승석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20-12까지 리드폭을 넓히면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승부처인 4세트에서는 막판 집중력이 변수가 됐다. 두 팀은 세트 막판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결국 20-19로 대한항공이 앞선 상황에서 정지석과 곽승석의 공격 성공과 상대의 공격 범실에 이어 가스파리니가 이날 첫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면서 승부는 5세트까지 흘러가게 됐다.

5세트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두 팀은 확실한 팀 컬러의 차별화를 보여줬다. 우리카드는 이전 세트보다 더 아가메즈에게 공격 비중을 두면서 공격을 풀어나갔다. 아가메즈는 집중되는 블로킹 벽을 피해가면서 득점을 올려 득점 선두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 정지석, 곽승석이 고루 공격에 참여하면서 상대를 공략했다.

대한항공은 10-9로 먼저 10점에 오른 뒤 끈끈한 수비와 다양한 공격패턴으로 리드폭을 넓혔다. 14-10에서 아가메즈가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대한항공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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