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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현대캐피탈이 최하위 한국전력을 여유롭게 잡고 선두 추격에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30일 오후 2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9 25-14) 완승을 거뒀다. 큰 위기 없이 경기 내내 앞서나간 끝에 승점 3을 챙겼다. 승점 41을 확보한 현대캐피탈은 선두 대한항공(42점)을 1점 차로 따라 잡았다.

1세트까지만 해도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을 완벽하게 압도하지는 못했다. 세트 초중반까지 13-8로 다소 여유롭게 리드를 잡았으나 중후반에 접어들면서 1~2점 간격으로 줄어들었다. 한국전력이 의외로 잘 버티며 후반까지 23-22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서재덕의 공격을 블로킹 하고,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파다르는 46.15%의 공격성공률로 10득점을 책임졌다. 전광인이 5득점을 보탰다. 반면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7득점, 최홍석이 5득점, 김인혁이 2득점을 분담하며 버텼으나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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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1세트를 따낸 현대캐피탈은 2세트부터 여유를 찾았다. 초반부터 3점 안으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14-11로 앞선 상황에서는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차이를 17-11 6점 차로 벌렸다. 승기는 현대캐피탈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파다르가 6득점을 기록했고, 1세트 조용했던 센터 신영석이 4득점을 책임지며 한국전력을 압도했다. 1세트까지 잘 버틴 한국전력은 에이스 서재덕의 공격성공률이 33.33%로 떨어지면서 3득점에 그친 게 어려운 경기를 한 원인이었다.

이미 두 세트를 확보한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도 큰 어려움 없이 경기를 운영했다. 초반부터 착실하게 도망가면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현대캐티팔이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가져간 시점 스코어가 16-7이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고, 현대캐피탈이 이변 없이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전광인은 3000득점을 돌파했다. 11득점으로 역대 3007득점을 기록, V리그에서 8번째로 3000점 이상 올린 선수가 됐다.

4라운드 첫 경기서 삼성화재에 패한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을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동시에 대한항공과의 선두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최하위 한국전력은 지난 18일 KB손해보험전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후 3연패의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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