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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이재영의 활약을 앞세운 흥국생명이 선두를 탈환했다.

흥국생명은 6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7 26-24)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추가한 흥국생명은 37점으로 IBK기업은행(35점)을 따돌리고 선두에 올랐다.

흥국생명은 지난 GS칼텍스전서 0-3 완패를 당했다. 결과는 물론이고 경기 내용도 나빴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이번 시즌 최악의 경기”라고 혹평할 정도였다. 이로 인해 이날 경기에도 영향을 받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경기 전 박 감독은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선수들에게 잊고 새로 시작하자고 주문했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의 기대대로 흥국생명은 지난 경기 패배를 완전히 잊은 모습이었다. 1세트부터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IBK기업은행을 흔들었다. 이재영은 58.33%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7득점을 책임졌다. 베레니카 톰시아도 7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팀 공격성공률에서 54.55%로 37.14%에 그친 IBK기업은행을 압도했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과 어도라 어나이가 4득점씩을 기록했지만 흥국생명의 폭발적인 공격을 막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범실에서 6회로, 4회의 IBK기업은행보다 많았음에도 공격으로 이를 만회하며 첫 세트를 잡았다.

기세를 올린 흥국생명은 2세트에도 경기력을 유지했다. 이재영은 1세트보다 오히려 더 나았다. 공격성공률은 1세트보다 낮은 50%였으나 9득점이나 기록했다. 톰시아는 5득점을 만들며 힘을 보탰다. 김미연과 이주아도 2득점씩을 책임졌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어나이가 8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김수지가 3득점을 보탠 것 외에는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공격성공률이 21.43%에 그치면서 흥국생명을 따라가지 못했다.

3세트 초반엔 IBK기업은행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김희진과 김수지가 중앙에서 득점하며 세트 초반 한때 8-4 4점 차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흥국생명의 따라오는 힘이 더 강했다. 흥국생명은 착실하게 쫓아가 10-10 동점을 만들었고, 상대 범실과 톰시아의 득점을 묶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엔 접전이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후반 들어 연이은 범실로 19-22 역전을 허용했지만 조송화의 서브에이스와 신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22-22 추격에 성공했다. 두 팀 모두 높은 집중력을 유지한 가운데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결국 흥국생명은 어나이의 범실과 이재영의 마지막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재영은 54.76%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26득점을 기록, 흥국생명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톰시아도 18득점을 보탰다. 김세영은 3득점을 추가해 개인 통산 3000득점을 돌파했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탔으나 이날 패배로 선두 자리를 내주는 뼈 아픈 결과를 손에 넣었다. 어나이의 공격성공률이 32.65%에 그치고, 나머지 선수들 중에서는 공격성공률이 30%를 넘은 선수가 나오지 않은 게 치명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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