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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이 깜찍한 모습으로 팬들을 향해 절을 올리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재활, 재활, 무조건 재활이 우선입니다.”

절실함이 느껴졌다. 이수연에게 새해 소망을 묻자 ‘재활’이라는 한 단어가 돌아왔다. 로드FC ‘꽃미녀 파이터’ 이수연은 완벽하게 부활한 체력으로 다시 케이지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앳된 얼굴이 더욱 돋보이는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이수연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복명가 숙현한복에서 만났다. 이수연의 직업은 MMA 파이터. 초등학교 시절부터 태권도와 합기도를 익힌 유단자로 고등학교 졸업 후 격투기에 매료돼 인생의 진로를 케이지로 정했다. 이수연은 화사한 용모로 데뷔 전부터 ‘꽃미녀 파이터’로 불리며 큰 화제를 일으켰다.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자주 오른 이유도 ‘격투기 선수가 너무 예쁘다’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외모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지난해 12월에 열린 로드FC 051 더블엑스에서 베테랑 파이터 이예지를 판정승으로 물리치고 파이터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수연에게는 자신의 가치를 대중에게 직접 알린 자리였다. 하지만 혈투 끝에 얻은 귀한 승리의 대가는 ‘어깨 부상 악화’라는 통지서였다. 이수연은 지금도 매일 체육관을 찾지만 여느 때처럼 격렬한 운동은 금물이다, 수술과 재활을 통해 다시 한 번 선수로 거듭나야 하는 운명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이수연은 “2018년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9년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되는데 부상 때문에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재활을 열심히 해서 빠른 시간 내에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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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이 화사한 모습으로 팬들을 향해 절을 올리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재활이 신년각오가 됐다. 어깨부상이 악화됐다는 말이 궁금하다.

이예지 선수와 경기하기 전부터 어깨부상이 있었다. 경기에 오르는 것이 절실했기 때문에 숨기고 케이지에 올랐다. 팬들의 응원과 성원이 컸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 경기가 격렬하게 진행돼서 부상이 악화됐다.

- 부상을 숨긴 이유는.

로드FC는 꿈꿔왔던 무대였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

- 데뷔전부터 미모 때문에 화제를 일으켰다. 부담감이 컸을 텐데.

예쁘다는 말은 기분 좋지만 부담감도 컸다. ‘꽃미녀’라는 말이 선수에게는 어색한 말이다. 경기력으로 인정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강했다.

- 실력으로 인정받았다.

정말 이겨서 다행이었다. 졌으면 너무 불편했을 것이다. 팬들과 미디어의 관심이 나를 더욱 담금질하게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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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이 깜찍한 모습으로 팬들을 향해 절을 올리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경기를 통해 선수로서 보완할 점을 찾았다면.

체력 강화가 급선무다. 앞으로 3라운드, 5라운드 등 많은 라운드를 소하하려면 체력이 강해져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또 그래플링을 능숙하기 위해서 레슬링을 많이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실전도 많이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얼굴이 작고, 코가 오뚝해서 맞으면 걱정이 될 텐데.

맞는 건 걱정이 되지 않지만, 흉터는 걱정이 된다. 코나 뼈는 부러지면 성형을 하면 된다. 하지만 흉터는 오래 남는다. 이번에도 코밑이 부상으로 찢겨서 작은 흉터가 생겼다. 속상했다. 요즘은 레이저로 흉터도 없애 준다고 들었지만 그래도 걱정이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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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이 깜찍한 모습으로 팬들을 향해 절을 올리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운동은 어떻게 하는지.

2월에 수술을 할 예정이지만 운동은 매일 체육관에서 하고 있다. 이윤준, 권아솔 선배 등이 지도해주고 있다. 최고의 스승님들을 모시고 있는데 부상으로 본격적인 운동을 못해 아쉽다.

- 두 번째 경기는 언제쯤 가능한가.

수술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수술을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재활기간이 필요하다. 케이지에 오르는 것은 내 임의대로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상반기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빨리 케이지에 오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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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이 깜찍한 모습으로 팬들을 향해 절을 올리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올해 꼭 하고 싶은 것은.

멀리 여행가는 것이다. 고향인 청주와 일터인 서울을 벗어난 적이 없다. 5월에는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경기가 제주도에서 열린다. 스승인 권아솔 선배의 경기이기 때문에 무조건 응원하러 간다. 제주도는 처음이다. 경기가 끝나고 제주도의 향기를 느끼고 싶다. 재활이 끝나면 여름에 친구들과 필리핀의 휴양지 보라카이를 찾고 싶다.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해외여행지다. 생각만 해도 설렌다.(웃음)

- 이상형은

정우성! 정우성의 실제는 잘 모르지만 미디어를 통해 그가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딱 나의 이상형이다. 키 크고 얼굴도 잘 생겼지만 내면도 아름다운 사람 같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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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이 깜찍한 모습으로 팬들을 향해 절을 올리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rainbow@sportsseoul.com

촬영협조 | 숙현한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