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포토]
KIA 김기태 감독 2019.4.3 대구|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화내도 이제 효과도 없더라.”

KIA 김기태(50) 감독이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기분좋게 웃었다.

KIA는 외국인 선수 제레미 해즐베이커를 비롯해 김주찬, 나지완, 김선빈이 없는 상황에서도 나름 선전하고 있다. 지난 13일 문학 SK전에선 9회 대타 한승택(25)의 역전 만루포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승택뿐 아니라 주축들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젊은 야수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잇몸야구’가 제대로다. 김 감독은 14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어린 선수들이 이기려고 열심히 하는 마음이 좋더라. 그렇게 해야할 때이기도 하다”면서 “잘하라고 당근을 주진 않는다. 뭐라고 화를 내지도 않는다. 화를 내도 이제 효과도 없더라”며 웃었다.

최근 최원준(22)이 1번타자 중책을 맡고 있고, 이창진(28)은 타율 0.400을 기록 중이다. 류승현(22) 역시 타율 0.333으로 타격감이 괜찮다. 박찬호(24)는 김선빈 대신 유격수로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문선재(29)도 외야 한자리를 맡고 있다. 김 감독은 “부족한 점이 때로 보이긴 해도 우리 선수들이 지금 최상으로 잘해주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사실 김 감독이 화를 낼 이유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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