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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동병상련이라 그런 걸까. 올시즌 처음으로 감독 자리에 앉은 ‘초보 사령탑’ KT 이강철 감독과 NC 이동욱 감독은 23일 맞대결을 앞두고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경기 전 배팅 케이지 뒤쪽에서 만난 이강철 감독과 이동욱 감독은 한참 이야기를 나눈 뒤 감독실 안까지 들어가 추가로 대화를 나눴다. 때문에 이강철 감독은 예정된 시간을 넘겨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동욱 감독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강철 감독은 숙쓰러워 하며 “별 얘기 나누지 않았다”고 답했다. 혹시 트레이드 관련 이야기를 나눈 것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말엔 “NC가 지금 잘하고 있는데 굳이 바꿀 선수가 있겠냐”며 고개를 저었다.
이후 이동욱 감독에게도 같은 질문이 나왔다. 이동욱 감독은 “이강철 감독님도 그렇고 나도 올시즌 처음으로 감독 자리에 앉았다. 동병상련의 처지다. 스프링 캠프 때부터 찾아뵙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NC와 KT는 모두 올해 스프링캠프를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진행했다.
이동욱 감독은 “이강철 감독님이 얘기도 잘 들어주시고 격려도 많이 해주셨다. 작년에 9등, 10등을 한 팀의 감독이다보니 통하는 게 많다. 이강철 감독님도 편하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며 웃었다.
지난해 나란히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올시즌 NC와 KT의 출발은 사뭇 다르다. NC가 한층 강력해진 전력으로 초반부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간 반면 KT는 고전을 면치 못하며 하위권에 처졌다. 올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NC가 KT에 스윕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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