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호잉의 홈런 축하하는 한용덕 감독
한화 호잉(왼쪽)이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과 한화의 경기 2회초 무사 키움 선발투수 요키시를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친 뒤 한용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9. 4. 12.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대전=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알아서 해주니 너무 고맙죠.”

한화 한용덕 감독이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의 번트 하나에 감동했다.

호잉은 지난 24일 대전 롯데전에서 연장 11회 무사 1,2루에서 번트를 시도했다. 번트 타구는 고효준의 실책으로 무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이어 김회성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며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 감독은 25일 전날 경기를 복기하며 “작전이 아니라 호잉의 판단이었다. 번트를 시킬까 고민했는데 호잉이 알아서 해주니까 너무 고맙더라”고 밝혔다.

한 감독은 사실 호잉 이전 김태균 타석 때 희생번트 작전을 고민했다. 그는 “(무사 1루 김)태균이 때 번트를 시키려고도 했다 그래서 장종훈 수석코치한테 ‘태균이 번트 댄 적 있나요’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그러다 그냥 지나갔는데 호잉이 해줬다”며 활짝 웃었다.

부상자도 많고, 전력도 완성형이 아닌 상황에서 승리를 위해 호잉이 그야말로 ‘희생’ 번트를 대준 게 한 감독 입장에선 고마울 수밖에 없었다. 한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그랬지만 올해도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무조건 쏟아 부어 이기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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