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4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되는 KIA 선발 터너
KIA 선발투수 터너(오른쪽)가 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KIA와 NC의 경기 4회초 2사 1,3루 상황에서 서재응 투수코치에게 공을 건네고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있다. 광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답답합니다.”

KIA 박흥식 감독대행이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의 부진에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시속 150㎞를 훌쩍 넘는 강속구를 갖고 있으면서도 볼을 남발해 자멸하기 때문이다. 터너는 지난 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KBO리그 NC와 정규시즌 홈경기에 선발등판해서도 3.2이닝 동안 볼넷 5개를 내주고 4안타 4실점했다. 제구도 나쁘고 투구 모션도 커 포수가 손 쓸 새도 없이 도루를 허용하는 등 최악의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박 대행은 “예민한 성격까지는 본인 루틴이라 어쩔 수 없지만 자기 공을 믿는 모습은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는 9일 대구 삼성전이 마지막 선발 등판이 될 수 있다. 박 대행은 “서재응 투수코치와 면담을 통해 조금 더 공격적으로 투구하라고 주문했다. 삼성전에서는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고 하니 달라진 모습을 기대한다”고 사실상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까지 부진이 이어지면 불펜강등 등의 초강수를 둘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박 대행은 “투수가 볼을 남발하면 야수들이 지친다. 어제 경기에서는 주저 앉아있는 야수들까지 나왔다. 이런 모습은 다시는 나와서는 안되는 일”이라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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