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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발렌시아가 내부 갈등을 겪으면서 이강인의 거취에도 변화가 예상됐다.
발렌시아의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브라이턴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팀을 이끌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팀을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예상됐으나 마르셀리노 감독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발렌시아는 피터 림 구단주와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이 팀 운영 방향성을 놓고 갈등하면서 대대적 변화를 예고했다. 마테우 단장과 신의가 있는 마르셀리노 감독이 함께 발렌시아를 떠나고 조제 모리뉴 감독이 부임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발렌시아는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싱가포르에서 가진 회동 끝에 수뇌부의 갈등이 해결됐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마르셀리노 감독도 팀에 잔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의 거취도 다시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강인은 림 구단주와 알레마니 단장, 그리고 마르셀리노 감독 사이 갈등이 유발된 원인 중 하나였다. 림 구단주는 이강인을 1군에서 더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파였다. 이와 달리 마르셀리노 감독의 우선순위에 이강인은 없다. 알레마니 단장도 감독의 의견을 존중하는 쪽에 섰다. 싱가포르 회동에서 이강인의 거취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발렌시아 지역지 라스 프로빈시아스는 3일 보도에 따르면 발렌시아 구단은 이강인을 비롯한 어린 선수들을 더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유망주에 큰 관심이 없던 마르셀리노 감독의 태도에 변화가 생길지도 모르는 내용이다. 실제로 브라이턴전에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45분을 소화했다.
다만 임대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애초에 이강인은 마르셀리노 감독 체제에서 미래가 없다고 판단해 임대 혹은 완전이적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다만 마르셀리노 감독의 거취가 불투명해지면서 이적 논의도 ‘올스톱’된 상황이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만큼 이강인 측에서는 발렌시아를 떠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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