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우1
발렌시아 | 김용일기자

[발렌시아=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한국 남자 3쿠션 유망주 조화우(17·대구 조일고)가 생애 첫 주니어선수권 무대에서 4강에 진출했다.

조화우는 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아테네오 메르칸틸에서 열린 세계캐롬연맹(UMB) 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 8강에서 이탈리아의 신성 알레시오 다가타를 상대로 24이닝 승부 끝에 35-20으로 이겼다. 조화우는 후나기 쇼타(일본)를 꺾은 대표팀 동료 고준서와 결승행 길목에서 격돌한다. 앞서 이반 메이어(스페인)를 꺾은 조명우를 포함해 한국은 3명이 4강에 진출했다.

지난 8월 전국종별학생당구선수권 우승자인 조화우는 직후 열린 세계주니어선수 대표 선발전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조별리그 B조 1위로 16강에 오른 그는 막심 파나이아(프랑스)를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나탄 뒤리에즈(프랑스)를 제압한 다가타와 4강행 길목에서 만났다. 조화우는 7이닝까지 5-4로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다가 8이닝 정교한 뒤돌려치기와 횡단샷을 연달아 적중시키면서 하이런 6점을 해냈다. 무득점에 그친 다가타와 점수 차를 11-4로 벌렸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조화우는 17-10으로 앞선 16이닝에도 연속 5점에 성공, 1점에 그친 다가타에게 22-10으로 앞서면서 브레이크 타임에 돌입했다.

후반 들어 다가타에 힘을 냈다. 조화우가 17~18이닝 연속 공타를 범한 사이 4점을 얻는 등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조화우도 다시 19이닝 1점, 20이닝 2점 등 점수를 보탰고 22이닝까지 25-19로 앞서 갔다. 승부가 기운 건 23이닝. 또 한 번 조화우가 번뜩이는 횡단샷을 앞세워 다가타를 압박했다. 연속 5점을 또 기록하면서 1점을 추가한 다가타와 격차를 30-20으로 벌렸다. 다가타는 원하는대로 샷이 들어맞지 않자 표정도 어두워졌다. 결국 조화우가 이어진 24이닝 공격에서 다시 5점을 추가, 35점을 채웠다. 후구 다가타는 또 다시 샷 실수를 범하면서 1점도 만회하지 못했다. 샷 순간 곧바로 조화우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면서 패배를 받아들였다.

4강전은 5일 오후 6시부터 열린다.

◇주니어3쿠션선수권 4강 대진표

조명우 vs. 크리스찬 몬토야(콜롬비아)

조화우 vs. 고준서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