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알렌 브랙 블라지드 엔터테인먼트 사장이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 ‘블리즈컨 2019’ 개막식에서 일명 ‘블리츠청 사태’로 비난 받은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애너하임(미 캘리포니아)=김민규기자 kmg@sportsseoul.com

[애너하임(미 캘리포니아)=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제이 알렌 브랙 블라지드 엔터테인먼트 사장이 일명 ‘블리츠청 사태’로 비난 받은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알렌 브랙 사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 ‘블리즈컨(BlizzCon 2019) 2019’ 개막식에서 “블리자드는 한 달 전 하스스톤 e스포츠를 통해 세상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서 “지나치게 성급한 의사결정으로 상황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지만, 특히 우리가 세워왔던 높은 기준에 맞추지 못하고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매우 아쉽다”고 평가했다.

블리츠청 사태는 지난달 6일 열린 ‘하스스톤 그랜드 마스터즈 아시아 태평양 대회’에서 당시 홍콩출신의 하스스톤 프로게이머 블리츠청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광복홍콩, 시대혁명‘이라며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면서 시작됐다.

블리자드는 다음날 ‘대회에서 정치적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블리츠청에게 상금 몰수 및 1년간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고,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전 세계 게임 팬들은 ‘블리자드가 중국 이슈에 대해서는 관대하다’는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알렌 브랙 사장이 직접 공식행사에서 사과를 하며, 논란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알렌 브랙 사장은 “블리자드의 목적은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세상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며 “저는 비디오 게임의 긍정적 힘을 믿는다. 우리가 제대로 한다면 우리를 나누는 모든 것들에 관계없이 모든 커뮤니티가 함께 경쟁하고, 소통하며, 플레이할 수 있는 장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이 자리인 블리즈컨은 세계 59개국에서 함께 한다”면서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드릴 것이다. 이번 블리즈컨을 통해 블리자드가 얼마나 모든 이들이, 모든 곳에서 자유롭게 자신을 드러낼 권리를 존중하는지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블리즈컨 2019’가 열리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 앞에서 일명 블리츠청 사태를 비판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들은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무료로 나눠주며, 블리자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애너하임(미 캘리포니아)=김민규기자 kmg@sportsseoul.com

한편 이날 블리즈컨 행사가 열리는 애너하임 컨벤션센터 앞에선 블리츠청 사태와 관련해 블리자드를 비난하는 집회도 열렸다. 이들은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무료로 나눠주며, 블리자드의 조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