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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마이너리거 위주로 구성됐지만 ‘영원한 우승후보’ 미국 역시 신구 조화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미국을 상대한다.
경계대상 1호로 꼽히는 백전노장 포수 에릭 크라츠(39) 뿐 아니라 유망주의 화력도 결코 방심할 수 없다. 우선 신구 조화의 중심축인 단연 크라츠다. 지난해 밀워키에서 포스트시즌을 뛴 크라츠는 지난 주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해 노련한 리드를 뽐냈다. 타석에서도 도미니카전만 하더라도 홈런을 포함해 3안타 2타점을 터뜨렸다. 2000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메이저리그에서만 295경기를 뛰었고 마이너리그 경험도 풍부하다. 크라츠의 진짜 힘은 슈퍼라운드에서 더 느낄 수 있다.
예선라운드에 참가한 12개국 중 타율 1위(0.284)를 차지한 미국의 힘은 젊은 타자에게서 나온다. MLB.com가 선정한 유망주 ‘톱5’에 선정된 조 아델(20·LA에인절스)은 조별리그 3경기 모두 2번 타자로 출격해 타율 0.308,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4번 타자로 2경기에 나선 로버트 달벡(24·보스턴)도 이번 대회 2홈런 6타점으로 미국의 화력을 이끌고 있다. 전 메이저리거 개리 바쇼의 아들로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있는 달튼 바쇼(23·애리조나 더블A)와 2017년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은 알렉 봄(23·필라델피아 더블A)도 특급 유망주로 분류된다.
미국은 마운드가 지난 3경기 27이닝동안 16실점(13자책점)하며 불안하나 확실한 ‘한 방’은 승부의 향방을 뒤집을 희망 요소다. 더구나 조별리그에서 멕시코에 져 2승1패 A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오른 미국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아메리카지역 1위 자격을 두고 슈퍼라운드에서 반전을 노린다. 확실한 동기부여 속에서 ‘김경문호’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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