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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대만과 경기를 치를 조조마린스타디움.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치바 |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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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한국야구대표팀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서 총 5경기(결승전 포함)를 치른다. 11일 미국전에 이어 멕시코(15일), 일본(16일), 3~4위 결정전, 결승전이 지붕이 닫혀있는 도쿄돔에서 치러지는 반면 12일 상대하는 대만과의 경기는 오픈형 구장인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익숙한 듯하면서도 낯선 조조마린스타디움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많은 구장이다. 대만전 필승을 위해 구장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변수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대비책이 필요하다.
지난 1990년 준공된 조조마린스타디움은 올해로 29년째를 맞이한 ‘고령’ 구장이다. 1992년부터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가 홈구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준공된지 30년 가까이 됐지만 워낙 관리가 잘 돼 노후 흔적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대만전에 앞서 야구장 시찰을 위해 조조마린스타디움을 찾은 한국대표팀의 김경문 감독도 “야구장이 아담하고 정말 깔끔하다. 야구인으로서 이런 야구장을 갖고 있는 게 부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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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조마린스타디움 외야 전광판 상단에 위치한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알려주는 계기판. 치바 |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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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 곳에서 대만과 슈퍼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 대만전이 펼쳐지는 조조마린스타디움은 유독 변수가 될 요소가 많은 구장이다. 가장 신경써야할 건 바람이다. 야구장이 바닷가에 인접해있어 바람이 많이 분다. 강풍으로 리그 경기가 취소된 적도 있을 정도다. 기자가 지난 10일 낮 조조마린스타디움을 찾았을 땐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았지만 해가 떨어지고 저녁이 되자 강한 바람이 불었다. 더구나 대만전이 열리는 12일에 비예보도 있어 바람의 강도가 더 세질 것으로 보인다. 바람의 방향과 세기에 따라 타구의 위치가 시시각각 변할 수 있어 플라이볼 처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외야에 설치된 전광판 오른쪽 상단에 바람의 방향과 세기가 표시되는데, 선수들이 시시각각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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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야구대표팀이 10일 일본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첫 공식훈련을 시작했다. 관중석 바로 위에 위치한 조명이 눈에 띈다. 치바 |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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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조명도 저녁 경기를 치르는 한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조조마린스타디움은 다른 구장에 비해 조명이 낮게 설치돼 있다. 관중석 상단 끝 바로 위해 조명이 위치해있어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조명에 가릴 상황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환경이다. 박병호는 “조명이 낮아 공이 떴을 때 수비에 주의해야 할 것 같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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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조마린스타디움 외야에 설치된 가변석. 펜스가 철망으로 돼 있다. 치바 |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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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조마린스타디움 파울존. 파울라인과 관중석까지의 거리가 매우 좁다. 치바 |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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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구조의 외야 펜스와 좁은 파울존 역시 외야수들이 수비 때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몇 년 전 조조마린스타디움은 기존 외야 펜스 앞쪽에 가변석을 설치하고 철망으로 된 펜스를 새로 만들었다. 좌석을 새로 만든 이후 홈플레이트에서 외야까지의 거리가 더 좁혀지면서 홈런이 많이 나오고 있다. 특히 철망으로 만들어진 펜스에 타구가 맞을 경우 튀지 않고 그 자리에 떨어질 수 있고, 굴절된 타구의 방향 예측도 쉽지 않다. 김 감독도 “이런 펜스에 공이 맞으면 2루타가 될 타구가 3루타가 될 수 있다. 수비코치가 바로 체크해서 선수들에게 주지시켜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파울존도 굉장히 좁은 편이어서 야수들이 파울 타구를 잡을 때 부상 방지를 염두에 두고 수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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