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처분 받아
부건에프엔씨 CI.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허위사실 및 가짜뉴스로 피해가 크지만,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

부건에프엔씨는 검찰로부터 자사 코스메틱 제품인 인진쑥 밸런스 에센스의 제조일자 논란(제조일자가 구매일자보다 후일이라 ‘미래에서 온 에센스’사건으로 불림)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어 자사 브랜드 임블리 및 블리블리와 관련된 허위 사실 및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가 크지만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또 누적 45억원 규모의 환불 조치를 시행, 제품 사용유무와 관련 없이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보상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임블리가 적극적인 환불조치를 시행한 후 선행(?)을 알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블리를 향한 소비자들의 반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다조아
임블리쏘리 인스타그램 갈무리.

소비자 A씨는 “윤리기업인 듯한 보도자료를 연속해서 뿌리고 있지만 뒤로는 임블리쏘리(안티 계정)와 명품다조아(임블리의 명품 소비를 제보하는 계정)와 여전히 갈등을 겪고 있다”며 “얼마 전 임블리가 명품다조아 계정을 신고하면서 인스타그램이 명품다조아 계정을 폭파, 명품다조아 측이 그것이 알고 싶다에 제보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라고 전했다.

명품다조아 계정은 임블리 모델 임지현 씨가 자사 제품 착용샷을 찍을 때 함께 매칭한 명품의 가격과 구매 정보를 알려왔다. 이에 소비자들은 “임블 리가 저렴한 옷을 명품처럼 둔갑시킨다”, “명품 소비를 조장한다”고 비판해왔다.

이어 지난 11일 명품다조아 계정은 임블리쏘리가 당했던 방식과 마찬가지로 신고에 의해 비활성화됐다. 이에 임블리쏘리는 게시물을 통해 “나 또한 임블리 아이디와 같은 네이버 해킹시도가 있어서 명품다조아 측의 심정을 이해한다”며 “너무나 무섭고 소름 끼치는 일”이라고 밝혔다.

명품다조아 캡처
명품다조아 측이 올린 임블리의 명품 정보.

다행히 명품다조아 측의 요청으로 인해 명품다조아 계정이 12일 오전 11시경 복구됐지만 소비자들은 “임블리가 알 수 없는 루트로 알권리를 지속해서 침해한다”며 다시 한 번 등을 돌린 상태다.

겉으로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지만 부건에프엔씨가 다시 한 번 안일한 대처를 하면서 안티계정들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안티계정 관리자는 “부건에프엔씨 측이 피해보상을 완료하면 폐쇄할 예정이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만행을 알리는 데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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