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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토종 골프브랜드 볼빅이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이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도 신인왕 배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될 성부른 떡잎을 팀 볼빅에 영입해 새바람을 일으킬 채비를 마쳤다.
볼빅은 최근 2020시즌 LPGA투어에 데뷔하는 손유정(19)을 영입했다. 지난 3일 볼빅 본사에서 메인후원 2년 계약을 체결했다. 손유정은 2년간 볼빅 로고가 새겨진 모자와 골프공, 캐디백 등을 LPGA투어에서 사용한다.
검증된 신인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LPGA 2부 시메트라 투어에서 상금랭킹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덕분에 LPGA투어 파이널 퀄리파잉 시리즈에 직행했고 본대회에서 공동 30위에 올라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최소 15개 이상 대회에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고, 시즌 초반 성적이 좋으면 상금 랭킹에 따라 더 많은 대회에 나설 수 있다. 손유정은 “지난해 볼빅 후원 덕분에 안정적인 시즌을 보냈다. 올해 꿈에 그리던 LPGA투어에 입성하는 만큼 신인왕에 도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LPGA투어에서는 지난해 이정은6(24·대방건설)까지 5연속시즌 한국인 신인왕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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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남다른 재능을 과시했다. 5세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8세 때 클럽을 처음 잡았는데 3년 만에 미국 주니어골프 월드챔피언십 11세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US키즈골프는 곧바로 손유정을 ‘올해의 선수’로 선정해 될 성부른 떡잎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지난 2014년 오클라호마주 여자청소년 골프챔피언십에서 최연소(13세) 우승을 차지하며 ‘오클라호마의 미셸 위’라는 별칭을 얻었다. 2017년에는 미국 아마추어골프협회(AJGA)가 주관한 스윙잉 스커츠 인비테이셔널, 2018년 롤렉스 여자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따내 LPGA투어에서도 주목하는 슈퍼루키로 낙점됐다. 주니어 시절에는 굵직한 대회에서 무려 23승을 따냈다. 2018년에는 AJGA 랭킹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볼빅 관계자는 “탄탄한 실력뿐만 아니라 눈에 띄는 외모로 스타성까지 겸비했다는 데 이견이 없는 선수”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편 볼빅은 지난해 조아연(20)이 팀 볼빅 사상 최초로 KLPGA투어에서 신인왕을 따내 루키 발굴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아마추어 지원에 힘쓰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