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남규리 FNC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특정 종교 리스트’ 루머에 스타들이 뿔났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급속한 확산의 시작으로 신천지가 지목되고, 이에 대한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스타들도 때 아닌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모바일 메신저와 SNS,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는 ‘신천지 연예인 리스트’라는 ‘지라시’가 확산되고 있는 것. 스타들의 실명이 대거 거론되며 해당 스타들도 강경 대처에 나섰다.

배우 이동욱은 지난 2일 킹콩by스타쉽을 통해 루머에 강경 대응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당사는 사실과 무관한 루머 양성 및 악의적인 비방, 명예훼손 게시물에 관하여 강경한 법적대응을 할 방침이다”고 알렸다. 배우 겸 가수 남규리의 소속사 콘텐츠 난다긴다 “남규리와 해당 종교는 무관하다는 사실을 알려드린다”며 “추가적인 루머의 확대 및 재생산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악의적인 비방과 허위 사실 유포의 행위는 자제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 측도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등을 통해 소속 아티스트를 향한 특정 종교와 관련된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하여 저희 소속 아티스트는 특정 종교와 전혀 무관하며 해당 루머는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 아티스트를 향한 악성 루머 양성, 악의적인 비방 게시물과 관련해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법적 절차를 토대로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며 “아티스트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강경한 법적 조치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SNS를 통해 직접 불쾌한 심경과 해명을 한 스타들도 있다. 가수 아이비는 “이럴 때일수록 유언비어가 많아져 본질을 흐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도 안 나온다”며 “가짜가 판치는 세상”이라는 글과 해당 지라시가 언급된 캡처 화면을 게재했다.

테이도 “조금 화나려 한다”면서 “소소하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치열하게 달려왔는데 테이스티버거 2호점의 오픈이 미뤄졌다. 그 미뤄진 이유도 어떤 종교의 모임이 속상하게도 이 근방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미룬 것인데 내가 그 종교라니”라고 밝혔다. 이어 “그 어떤 누구라도 이런 상황을 이용해 거짓 정보를 재미 삼아 흘리고 이용하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청하 역시 당황스러운 루머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앞서 청하는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를 방문했고, 동행한 스태프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청하와 다른 스태프들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청하는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기사 댓글을 보고 상처를 받았다”며 “하나 더 말씀드리면 나를 케어해 주는 스태프들이 많이 있지만 그분들을 포함해 모두 여러분이 우려할만한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당국의 권유로 자가격리 중인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뜻밖의 피해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 속 이유 없이 무분별한 악성 루머 확산과 함께 실명까지 거론되며 스타들도 강경한 조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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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FNC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