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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골프 인기가 이렇게나 높았나 싶다.
휴일 낮 시간대 펼쳐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최종라운드 시청률이 1.87%(수도권 유료 가구 기준)로 집계됐다. 특히 세계랭킹 6위 김세영(27·미래에셋)과 13위 김효주(25·롯데)가 공동 선두로 경합을 시작한 오후 7일 오후 3시 50분에는 순간 시청률 2.77%까지 상승했다. 연장전이 열린 10분간 평균 시청률도 무려 2.66%에 달했다.
KLPGA투어 중계사인 SBS골프가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에 의뢰해 집계한 결과다. 평균 시청률 1.87%는 KLPGA투어 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치다.
다른 프로스포츠와 비교하면 그 파급력을 예상할 수 있다. 오후 5시부터 시작한 KBO리그는 5개구장 평균 시청률 0.77%로 집계됐다. KIA와 두산의 잠실매치가 1.52%로 가장 높았다. 경기 중반까지 접전을 펼쳤다는 점을 고려해도 KLPGA투어만큼 파급력을 주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일요일 저녁 시간대라 상대적으로 시청자수가 줄어들었을 여지가 있고, 예능프로그램이나 드라마, 지상파 메인뉴스 등 대체 볼거리가 풍성했다는 점도 고려해야해 단순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프 채널 시청률이 2% 후반대까지 집계된 것은 고무적이다. SBS골프 임정민 제작팀장은 “매 대회 KLPGA투어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과 화제성에 골프팬뿐만 아니라 일반 스포츠팬까지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30대 젊은 골프팬이 크게 증가해 야구, 축구, 배구와 어깨를 나란히하는 스포츠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