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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포이리에가 최근 자신의 SNS에 게시한 사진. 여러 인종을 하나로 묶은 사진으로 최근 백인경찰의 폭력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함과 동시에 인종차별 반대를 위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MMA 기부천사’ 더스틴 포이리에(31)가 돌아온다. 28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의 메인이벤트는 더스틴 포이리에와 댄 후커(30)가 장식하게 됐다. 포이리에는 지난해 9월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UFC 242에서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리어네이키드초크로 패했다. 9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당초 두 선수는 5월 7일 맞붙기로 되어 있었지만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기돼 이번에 붙게 됐다. 포이리에는 지난해 잠정 챔피언 자격으로 하빕과 통합 타이틀전을 치렀지만 하빕의 레슬링에 밀려 분패했다.

후커는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경기는 2월에 열린 파이트 나이트에서 폴 펠더를 판정승으로 이겼다. 포이리에는 25승 6패 1무효, 후커는 20승 8패의 MMA 전적을 가지고 있다.

포이리에는 최근 블루칩으로 떠오른 저스틴 개이치를 TKO로 물리치는 등 라이트급에서 최고의 주가를 기록했다. 하빕과 맞붙기 전에 개이치를 비롯해서 앤서니 페티스, 에디 알바레즈, 맥스 할로웨이 등 최강의 파이터들을 물리치며 4연승을 기록했지만 하빕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댄 후커와의 경기는 다시 컨텐더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경기여서 중요할 수밖에 없다.

후커는 뉴질랜드 출신으로 킥복싱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라이트급답지 않은 183cm의 큰 키와 191cm의 긴 리치를 자랑하고 있다. 페더급과 라이트급을 오가며 뛰고 있지만 최근에는 라이트급에 집중하고 있다. 임팩트는 적지만 지난해부터 제임스 빅, 알 아이아퀸타, 폴 펠더를 연속으로 물리치며 이름값을 올리고 있다.

한편 포이리에는 자신이 직접 세운 자선단체 ‘포이리에 재단’를 통해 활발한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하자 방역을 위해 애쓰고 있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들을 위해 1000여점에 달하는 각종 의료물품을 최근 기증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식수난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의 빈국 우간다에는 관개시설을 짓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고, 발달 장애우들을 위해 특별한 놀이기구를 짓기도 했다.

최근에는 백인경찰의 목조르기 폭력으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며 인종차별 반대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를 SNS에 개진하기도 했다. 실력을 떠나 많은 팬들이 그를 응원하는 이유 중의 하나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더스틴 포이리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