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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UFC에서 두 체급(웰터급, 미들급)을 석권하는 등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조르주 생 피에르(39)가 코너 맥그리거에게 수모를 안겼다. 생 피에르는 최근 TMZ와의 인터뷰에서 UFC 역사상 최고의 GOAT로 은퇴한 호이스 그레이시(54)를 꼽았다. 이어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와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도 포함시켰다. GOAT는 ‘Greatest Of All Time’의 줄임말로 전 세대를 통틀어 최고의 선수를 지칭하는 말이다.
그레이시는 초창기 UFC를 대표하는 스타다. 브라질 출신으로 주짓수를 MMA에 전파시켜 현대 격투기의 서막을 올린 선구자다. UFC 토너먼트에서 3회 우승했다. MMA 전적은 15승 2패 3무. 15승 중 12번을 서브미션으로 승리할 정도로 그라운드 기술에 완벽했다. 2003년에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생 피에르는 “그레이시는 격투기에 변화를 몰고 온 사람이다. 진정한 싸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완벽하게 바꾼 사람”이라며 그레이시를 꼽은 이유를 설명했다. 존스와 하빕도 ‘현역 최강’이라며 칭찬했다.
생 피에르는 “현역들이 많은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선배들의 노력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금처럼 격투기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된 이면에는 선배들이 길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이전 세대의 파이터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생 피에르는 코너 맥그리거를 언급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맥그리거는 지난 5월 자신의 SNS를 통해 역대 GOAT 랭킹을 발표했다. 1위에 앤더슨 실바, 2위에 본인, 3위에 조르주 생 피에르, 4위에 존 존스를 올려놓았다. 특히 2위를 기록(?)한 본인에게 공동1위도 가능하다는 단서도 달아 팬들의 뭇매를 맞았다.
맥그리거의 순위에서 탈락(?)한 네이트 디아즈는 “나는 맥그리거와 두 번 싸워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1패도 내가 우월했다. 메이웨더보다 더 빨리 끝냈다”며 분개했고, 하빕도 ”맥그리거는 SNS 챔피언“이라며 비아냥거렸었다. 맥그리거가 생 피에르의 발표에 어떤 반응을 보일까?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호이스 그레이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