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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초반에 너무 기대치를 높여놓은 탓 아닌가.”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를 4번에서 7번타순으로 내린 LG 류중일 감독의 솔직한 평가다.
류 감독은 2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라모스는 초반 무시무시했다. 하지만 이제 모든 투수들이 공을 몸쪽에 붙인다. 본인이 대처할줄 알아야 한다”면서 “초구 카운트를 잡으려고 던지는 공, 보여주는 공, 승부거는 공 등을 잘 파악해 수싸움을 잘하면 슈퍼스타가 되는 거다. 그렇지 못하면 떨어지는 것이다. 잘 대비해 훌륭한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모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308, 19홈런을 기록 중이지만, 지난달 타율 0.270으로 부진에 빠지는 등 추락 중이다.
류 감독은 라모스의 부활 비결을 얘기하며 예외를 뒀다. 그는 “이병규 코치 같은 유형은 예외다. 칠 수 있는 스트라이크존이 많으면 걱정없다. 이 코치는 (현역시절) 스트라이크존이 굉장히 컸다. 바깥쪽, 몸쪽, 높은 볼, 낮은 볼을 다 칠 수 있는 스윙궤적을 갖고 있었다”고 칭찬했다. LG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이 코치는 17시즌 통산 타율 0.31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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