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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당일날 밝히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SK 박경완 감독 대행이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의 와인 선물 답례품을 함구했다. 취재진의 끈질긴 질문에도 힌트만 줬을 뿐 ‘신비주의’를 고수했다.
SK는 주중 KT와 3연전을 치르고 오는 14일부터 광주로 원정 경기를 떠난다. 이 때 박 대행과 윌리엄스 감독 간 선물 교환식이 이뤄질 예정이다. 올시즌 윌리엄스 감독은 9개 구단 감독들에게 이름이 각인된 상자 속에 와인을 넣어 선물하는 ‘와인 선물 투어’를 진행 중이다. SK를 제외한 8개 구단 감독들이 모두 윌리엄스 감독으로부터 와인 선물을 받았다. 선물을 받은 각 구단 감독들도 윌리엄스 감독에게 답례품을 전달했다. 왕갈비부터 어묵, 인삼주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11일 수원 KT전에 앞서 만난 박 대행은 “(윌리엄스 감독 답례품에 대해) 구단과 상의를 했고, 이미 준비는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팀이 마지막 주자이기 때문에 미리 밝히는 것 보다 당일날 공개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미리 알면 재미없지 않나”라며 답례품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다.
취재진의 추리가 이어지자 박 대행은 힌트를 줬다. 그는 “먹는 건데 윌리엄스 감독이 잘 드실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인천 지역 특산품은 아니다”며 여운을 남겼다. SK가 비밀리에 준비한 답례품은 오는 14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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