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4연승 LG 류중일 감독, 김현수와 비접촉 하이파이브
LG 류중일 감독(가운데)이 지난달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와 두산의 경기에서 두산에 승리한 뒤 김현수와 비접촉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스트레스요? 스트레스보다는 재미있지 않나요?”

4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승부사의 모습을 비추고 있다. LG 류중일 감독이 하루마다 달라지는 순위표를 바라보면서 경쟁을 즐길 것을 다짐했다.

류 감독은 10일 잠실 키움전을 앞두고 NC, 키움, LG, 두산, KT가 나란히 붙어있는 것에 대해 “시즌 전에 85승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한 바 있다. 우리가 85승을 하려면 앞으로 27승 정도 필요한데 그러면 (1위가) 가능하지 않겠나 싶다”며 “앞으로 중위권 팀들과 경기가 많이 남았다. NC 외에 롯데, KT와 경기가 많다”고 정규시즌 우승 방정식을 밝혔다.

이어 류 감독은 ‘이례적으로 시즌 막판까지 5팀이 1위를 바라보는 경쟁구도가 스트레스로 작용하지는 않나?’는 질문에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재미있다. 재미있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우리와 KT가 최근 올라오면서 1위 NC와 승차가 많이 좁혀졌다. 재미있는 현상, 그리고 긴장되는 현상이 아닌가 싶다”고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넌지시 승부처도 암시했다. 그는 “2013년에 삼성에 있을 때 LG와 1위 경쟁을 했다. 당시 추석 기간에 8연승을 하면서 1위를 할 수 있었다”고 올해 추석 연휴 기간을 응시했다. LG는 추석연휴 기간에 롯데와 홈시리즈, 그리고 KT와 원정시리즈에 임한다. KT와는 3일 동안 더블헤더 포함해 4경기를 치른다. LG는 이에 대비해 퓨처스리그에서 이상규와 이우찬을 선발 등판시키고 있다.

류 감독은 처음 LG 지휘봉을 잡은 2017년 겨울 취임식에서 “꿈은 이루어 진다”며 정상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뤘고 올해는 당시의 다짐대로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목표로 설정한 27승을 올리기 위해서는 남은 41경기에서 승률 0.659를 기록하면 된다. LG는 지난달 1일부터 승률 0.655로 고공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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