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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방송인 탁재훈과 배우 이종원이 불법 도박 의혹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20만원 정도 했지만 (지금은)도박이란 걸 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최근 개그맨 강성범의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제기했던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씨가 지난 27일 자신의 채널에서 탁재훈과 이종원, 가수 승리, 배우 변수미 등의 불법 도박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그는 “강성범의 ‘정킷방’(카지노 업체에 돈을 주고 빌린 VIP룸)에 연루된 연예인들의 실명을 공개해야 경각심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실명을 공개했다.

김씨는 탁재훈, 이종원과 통화한 전화 녹취 내용도 공개했다. 탁재훈에 대해 “강성범이 연루된 ‘정킷방’에서 대놓고 도박을 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해당 녹취에서 ‘필리핀에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제보를 받았냐’는 질문에 탁재훈은 “불법 도박할 돈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이종원에 대해선 “과거 이종원이 불법도박을 했다는 제보를 받았는데 보도를 안했다”며 “기회를 받았으면 도박장 근처에는 오지 말았어야 했는데 아직도 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공개된 녹취에서 이종원은 “정킷에 가면 음료수, 커피 그런 걸 주는 공간이 있다. 무심코 가서 편하게 생활하다보니 사람들 눈에 띄었던 것”이라며 “(도박을) 아주 안했다고는 안 하겠다. 기계에서 20만원 정도로 한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김씨는 승리에 대해서도 “필리핀 VIP룸에서 도박을 하고 공연까지 했다고 하더라”고 전했고 변수미에 대해선 “지금 필리핀에서 비참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아이까지 있는 엄마가 필리핀에서 도박에 빠져 아이도 내팽개쳤다”고 주장했다.

탁재훈은 28일 여러 매체를 통해 “(유튜브에) 방송된 내용이 사실과 너무 달라 현재 법적 조치 진행을 준비 중“이라며 ”관련 내용 공식 입장을 추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원도 이날 한경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그 장소에 간 것도, 20만원 정도지만 도박을 한 것도 맞다. 길가다 로또사는 것과 같은 거였다”면서도 김씨가 제기한 상습도박 의혹에 대해 “도박이라는 걸 하고 있지 않다. 조사해보면 다 나올 것”이라고 부인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채널에서 강성범과 배우 권상우의 도박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2005년 가수 신정환이 서울 사설 도박장에서 현장 검거될 때 권상우가 있었고 강성범은 필리핀 카지노 VIP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성범은 유튜브 채널 ‘이동형TV’와 TBS FM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 등에서 “필리핀에서 한인회 행사, 시상식, 송년회 등 진행을 본 적도 있고 그중에 카지노 행사도 있었다”고 의혹에 반박했다. 권상우도 소속사 수컴퍼니를 통해 지난 21일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 스포츠서울DB, 유튜브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