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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남호 2020. 9. 13.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류중일 감독이 정규시즌 막바지 신예 왼손투수 남호(20)의 활약을 기대했다.

류 감독은 4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오늘 경기를 포함해 앞으로 19경기 남았다. 오늘 경기도 중요한데 다음주 삼성, NC와 맞붙는 7경기도 중요하다. 그 다음주에는 롯데, KIA와 붙는데 이 경기들을 하면 우천취소 5경기가 남는다”고 앞으로 일정을 밝혔다. 이어 그는 “우천취소 5경기를 앞둔 상황에서도 (순위)결정은 안 날 것 같다. NC 정도 매직넘버 나오면서 결정되지 않을가 싶다”고 내다봤다.

8월 최고 승률을 올린 LG는 9월 11승 1무 12패에 머물렀다. 승리보다 패배가 많았고 패배 중에도 역전패가 유독 많았다. 9월초까지는 내심 1위도 바라봤으나 현재 1위는 불가능에 가까운 상태다. 순위표에서 위치도 중요하지만 반복된 불펜 붕괴와 수비 불안, 그리고 타격 부진까지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다.

류 감독은 “많은 감독들이 타격은 믿을 수 없다고 한다. 나도 그렇다. 오늘 5타수 4안타 친 선수가 내일 5타수 무안타할 수 있는 게 타격”이라며 “전반적으로 우리팀 타선이 부진한 것은 맞다. 안타수를 봐도 상대팀보다 적은 경기가 많다. 일단 천웅이를 엔트리에서 뺐다. 2군에서 시간을 갖고 정비해 열흘 후에 잘 돌아오기를 바란다. 열흘 후면 진짜 승부처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선발진에 합류하는 남호의 깜짝 활약을 바랐다. 류감독은 다음주 선발진 운용에 대해 “일단 등판하는 선발투수들은 같다. 이민호가 빠지고 그 자리에 정찬헌이 들어가는 정도가 다른점”이라며 “남호도 다음주 선발 등판 날짜를 잡아뒀다. 비장의 카드가 있다면 남호가 아닐까?”라고 미소지었다.

올해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남호는 3경기에서 7이닝을 소화하며 2실점했다. 왼손투수로서 패스트볼 구속 145㎞ 이상을 찍었고 조만간 1군에서 선발투수 데뷔전을 치른다. 타격 사이클이 바닥을 찍은 가운데 남호의 합류로 마운드 안정과 더불어 타격 사이클 반전까지 기대하는 류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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