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화가 권지안으로 활동 중인 가수 솔비,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 84를 둘러싼 이틀여의 논란이 고백과 폭로, 사과로 마무리됐지만 상처는 남게됐다.


평소 좋아하던 그림을 그리며 화가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솔비에게 무례한 질문을 던진 것으로 알려진 기안 84에게 비난이 쏟아진 가운데, 그의 SNS에는 비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출연자 기안84를 둘러싼 구설수가 이어지며 MBC'나 혼자 산다'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논란의 발단은 앞서 지난 7일 방송된 tvN'유퀴즈 온 더 블럭'의 '금손' 특집에 출연한 솔비의 발언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솔비는 화가 권지안으로 살고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조세호는 "처음 그림을 그린다고 할 때는 주변에서는 '에이 뭐야' 그러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솔비는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 '방송 잘 하면되지 갑자기 왜저래' 하는 반응이었다. 모임 같은데 가서 사람들을 만나면 전공하는 분들이 내 면전에 대고 '그림 왜 그려요? 전공자들이 싫어해요' '본인이 잘 그린다고 생각하세요' 이러기도 했다. 그래서 한번 세게 들이받아 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분명 솔비는 '모임에서 만난 사람들'이라고 발언했지만, 솔비의 소속사 대표가 지난 8월 기안84를 놓고 적었던 글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당시는 기안84의 웹툰 '복학왕' 내용을 놓고 여혐 논란과 '나 혼자 산다'하차 여론이 들끓던 때였다.


솔비의 소속사 대표는 당시 자신의 SNS에 "2016년 12월 KBS 예능 방송 녹화 중 솔비에게 대놓고 퉁명스럽다 못해 띠꺼운 표정으로 ‘그림 왜 그려요? 전공생들이 싫어해요’라고 말하며 무안줬던 사람이 최근 발표한 웹툰을 보니 그 내용이 정말 역겹고 충격”이라고 적었다.


이어 “근데 84년생이여서 84여 몸무게가 84여 아이큐가 84여?"라는 해시태그도 붙였다. 누가 봐도 기안84를 저격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었다.


관련 내용이 솔비 방송 내용과 맞물려 확산되자 그는 9일 과거 글을 언급하며 "2개월 전 제 개인 SNS 글이 최근 방송과 전혀 무관하게 급속도로 확산되는 것을 보고 당황해 더 빠른 대처를 하지 못하고 늦어진 점 양해드린다. 제가 쓴 SNS 글은 솔비 씨가 최근 방송에서 언급한 내용과 무관하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4년 전 모 방송 녹화 당시 예능 캐릭터로 인해 솔비 씨의 진정성이 무시를 당하는 느낌을 받았고, 음악과 미술 작업에 대해 도를 넘는 말들도 오갔다. 결국 녹화가 잠시 중단되어 솔비 씨가 눈물을 보였던 모습과 상황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면서 당시 사건으로 인해 글을 올린 사실은 인정했다.


하지만 최근 방송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쓴 SNS 글은 솔비 씨가 최근 방송에서 언급한 내용과 무관하다. 저는 저를 믿고 의지하는 아티스트가 상처를 이기고 잘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며, 문화예술계 종사자로서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속사 대표의 진화에도 기안84를 향한 비난은 이어지고 있다.


기안84의 개인 SNS에는 "방송인도 아닌데 방송에 왜 나와요. 웹툰이나 그리세요" "방송 좀 그만 나와요. 개그맨들이 싫어해요" "미대 나왔는데 그림 왜 그렇게 그려요?"라며 기안84의 발언을 빗댄 항의 댓글이 달리는 상황이다.


반면 솔비의 SNS에는 응원글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누가 뭐라하든 언니가 하고싶은 거 하고사는 모습이 멋져요" "전공자만 전공 관련된 일 해야하면 이 세상 사람들 제대로 된 사람 없습니다. 파이팅" "아티스트 권지안님 항상 응원합니다"라며 성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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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tvN, 솔비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