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박훈 변호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이른바 ‘검사 술접대’ 참석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검사 1명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해 파장이 일었다. 이후 박 변호사는 한 시민단체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까지 당했고, 게시글을 일부 수정했다.
공개된 인물은 지난해 라임자산운용(라임) 사건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에 근무했던 한 부부장검사다. 그는 김 전 회장과는 고교 동문으로 8년 선배다. 박 변호사는 김 전 회장이 지난 16일 공개한 옥중 입장문에 언급된 야당 정치인의 실명 등을 공개한 바 있다.
박 변호사는 30일 자신의 SNS을 통해 “김봉현이 접대했다는 검사 중 1명”이라며 “공익적 차원에서 공개한다”고 밝힌 뒤 “저 ‘쓰레기’가 날 어찌해보겠다면 그건 전쟁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신상정보 공개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그는 이 날 오후 “사진은 법조인 인명대전에 나온 것임. 명함 아닙니다”라는 설명을 추가하고 ‘쓰레기’라는 단어를 삭제하는 등 게시글을 수정했다.
그리고 같은날 박 변호사는 SNS에 ‘내가 검사 실명 공개한 까닭’이라는 제목의 추가 글을 올렸다. 그는 “김봉현이 술접대 했다고 한 검사 3명 중 2명에 대해서는 이미 압수수색을 했는데 언론에서 피의혐의자 검사들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거론된 검사들 이름은 기자들이 말해줬던 것인데 김봉현이 입에서 나오는 정치인들은 거침없이 공개하는데 같은 공직자인 검사들 이름은 왜 공개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이라며 “기자들이 다 알고 있는 검사들을 말이다. 그들이 나서지 않으니 내가 한 것”이라고 했다.
dokun@sportsseoul.com